깨지고‧패이고‧벌어지고… ‘609번 지방도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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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패이고‧벌어지고… ‘609번 지방도 수난’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4.1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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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겨나간 도로 피하려다 아찔한 순간 벌어지기도
“공사 이해하나 사전‧사후 관리 소홀로 안전 위협”
홍성군 장곡면과 홍성읍을 잇는 지방도 제609번 도로가 '홍성-청양간 천연가스 배관 건설공사'로 도로의 한쪽 차선이 제 때에 포장돼 있지 않아 통행차량의 중앙선 침범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홍성읍과 장곡면을 잇는 제609번 지방도가 가스관 매설 공사로 수개월째 몸살을 앓고 있다.

지방도 제609호는 장곡삼거리에서 상송리, 운월리, 송월리, 고암리 등을 관통하며 홍성읍과 이어진 2차선 도로다. 이 지역 주민들이 홍성읍에 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도로가 609번 지방도다.

그런데 이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수개월째 공사구간을 만날 때마다 가다서다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홍성-청양간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 공사는 한국가스공사 전북지역본부가 발주하고 SM경남기업이 시공책임을 맡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2차선 도로의 한쪽 차선을 막고 진행중인 가스관 매설 공사 업체는 공사구간 양쪽 끝에 공사 안내표시 간판과 교통안내원을 배치해놓고 통행차량들을 교대로 통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 한쪽 차선의 협소한 구간에서 대형 덤프트럭과 포크레인, 배관을 운반하는 대형 트럭들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탓에 공사 현장을 통과하는 차량들이 상시적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가스공사 전북지역본부가 발주하고 SM경남기업이 시공책임을 맡아 진행 중에 있는 홍성-청양간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현장. 홍성군 구간 공사를 맡고 있는 하청업체에 따르면 오는 5월 초쯤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가스공사 전북지역본부가 발주하고 SM경남기업이 시공책임을 맡아 진행 중에 있는 홍성-청양간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현장. 홍성군 구간 공사를 맡고 있는 하청업체에 따르면 오는 5월 초쯤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배관 매설을 위한 준비 작업‧본공사‧매설후 사후 조치 사이의 시간 간격이 길다는데 있다.

홍성읍에 직장이 있는 한 주민은 “공사현장에 배치된 직원들이 수신호로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안내하며 고생하는 것 같다. 공사를 해야하는 것까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공사 후 마무리 작업이 소홀한 것 같다. 임시로 포장해놨다고는 해도 포장상태가 균일하지 않아 울퉁불퉁한 구간을 피해가면서 중앙선 침범은 예사로 벌어지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공업체의 꼼꼼한 공사 관리와 행정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공사는 가스관 매설을 위해 굴착공사와 배관 설치 후 되메우기 등의 본공사, 그리고 본공사를 하기위한 아스팔트 절개작업 등의 사전작업과 임시포장 및 공사 구간 차선의 복원 포장작업까지의 사후 조치로 구분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사전작업 후 본공사까지의 기간과 본공사 후 사후조치까지의 간격이 길다는데 있다.

1.5m가량의 넓이로 기존 도로를 절개한 후 본공사 굴착공사 단계까지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산먼지의 원인으로 작용될 뿐만 아니라 절개된 도로의 비포장면과 기존 도로가 2~3cm의 단차를 보이면서 통행차량의 우측 바퀴는 비포장도로 좌측은 포장도로를 밟고 다니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 운전자들은 비포장도로면을 피하려 중앙선을 물며 운전하며 마주오는 차량과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홍성군 운월리 마을 앞 지방도로의 가스관 매설을 위한 굴착공사와 되메우기 공사가 끝났지만 임시포장이 안된 상태로 수일동안 방치돼 있다.
홍성군 운월리 마을 앞 지방도로의 가스관 매설을 위한 굴착공사와 되메우기 공사가 끝났지만 임시포장이 안된 상태로 수일동안 방치돼 있다.
가스관 매설 공사후 임시로 포장된 도로의 표면. 포장된 도로의 곳곳이 사진처럼 깨져 패이고 벌어져 있다.
가스관 매설 공사후 임시로 포장된 도로의 표면. 포장된 도로의 곳곳이 사진처럼 깨져 패이고 벌어져 있다.

본공사후 사후 조치인 임시포장도로의 표면 상태가 구간별로 균일하지 않은 점도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공사 후 아스팔트로 임시포장이 됐음에도 도로 곳곳이 깨져 패여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들이 해당 구간 통과를 기피하면서 마주오는 차량들과 아찔한 장면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가스관 매설 공사로 아스팔트가 뜯겨나간 비포장 도로면을 피하는 차량들이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물고 다니고 있다.
가스관 매설 공사로 아스팔트가 뜯겨나간 비포장 도로면을 피하는 차량들이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물고 다니고 있다.

해당 구간 공사의 인허가청인 홍성군에 지난 10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자 담당직원은 “시공업체에 빠른시일 내에 민원을 해결하도록 연락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SM경남기업으로부터 홍성군 공사구간을 하청받아 시공하고 있는 현장소장은 “공사여건 상 주민불편을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선 죄송하다”면서 “가급적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업체 측에 따르면 홍성-청양간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의 홍성군 구간 공사는 오는 5월 초쯤 마무리될 계획이며, 공사구간의 정식포장은 6~7월 쯤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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