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충남실종교사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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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충남실종교사 시신 발견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05.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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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실종 교사 시신 3구 발견
도 교육청, 수색재개 강력요청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 1월 네팔 교육봉사 도중 눈사태로 실종되었던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지난 25일 오후 6시경(네팔시간 오후 3시경)과 27일 오후 4시경 시신 1구가 각각에 발견됐다고 밝혔다.충남교육청이 지난 27일 밝힌 바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은 현지 경찰의 확인 뒤 헬리콥터로 가트만두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신원확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정에 외교부가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1월 사고 직후 외교부 신속지원단과 함께 현지지원단을 급파해 군 헬기, 경찰, 민간 수색대원이 현장 주위를 탐색했으나 실종자 발견에는 실패했다.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기상악화와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한 네팔 전 지역 통행금지로 인해 적극적인 수색활동이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계곡하류에 시신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고, 현지 민간순찰대에 의뢰해 매일 순찰 활동을 실시한 결과 지난 25일 오후 6시 경과 27일 오후 4시경 각각 민간순찰대가 충남교육청 교육봉사단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발견했다.

다만, 시신의 국내 운구나 장례 절차 관련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의 네팔 입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 조처를 내린 상태인 데다 국제선 항공 운항도 다음 달 15일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앞서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고 직후에는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실종자들이 차례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한국인 실종자는 1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애타게 기다렸던 실종자 발견 소식에 외교부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통행금지로 중단된 수색을 재개할 수 있도록 네팔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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