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재확산, 지자체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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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재확산, 지자체 방역 비상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05.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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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더워지자 돼지열병 발생 급증… 경기 포천 양돈농가 뚫려
충남도, 방역강화 만전… 치료제나 백신 없어 높은 치사율 보여
경기·강원, 축산차량 출입통제… 전남, 거점소독시설 연장 운영

코로나19로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지만 돼지에게도 백신이 없어 폐사시킬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확산 양상을 보인다는 게 방역당국과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환경부 내부에서 이달 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다른 관계기관과 일정을 조율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계절별, 지역별로 다른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방침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돼지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근 민통선 인근 야생멧돼지를 타고 거침없이 번져나가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한다. 야생멧돼지를 대대적으로 살처분하고 방역 울타리도 쳤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최근 들어서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에는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차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 ASF 바이러스가 최초로 검출된 건 지난해 9월 17일 경기도 파주의 한 돼지 농가에서다. 이어 경기도 연천·김포와 인천 강화에서도 연이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당국이 농장 인근 일대 사육 돼지를 대대적으로 살처분하면서 농가를 중심으로 한 ASF 확산은 그쳤다.그러나 ASF가 사육돼지에서 야생멧돼지로 옮아가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사육돼지와는 달리 야생멧돼지는 이동경로 등을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탓이다. 지난해 10월 3일 첫 발병 이후 ASF는 민통선 인근 파주·연천·철원을 중심으로 숙주인 야생멧돼지를 타고 세를 불려나갔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9년 10월 이후 발생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결과, 지금까지 1166건의 폐사체를 발견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생멧돼지 ASF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22~28일 동안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30건이 추가로 검출돼 지난해 10월 3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80건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월별 ASF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18건→ 11월 15건→ 12월 22건이다. 그러다가 올해 1월 83건으로 급증한 이후 2월 143건→ 3월 189건으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ASF 바이러스 확진 건수는 총 576건에 달한다.

최근 경기도와 강원도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유입 우려가 커짐에 따라 차단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도를 비롯해 전남도 등도 인체에 해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이어 가축질병까지 발생할 경우 최악의 참사가 예견되기 때문에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등산 자제와 양돈 농가에 한해 입산을 금지토록 하는 등 아프리카 돼지 열병 차단을 위한 방역 강화에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또 야생멧돼지 차단방역을 위한 울타리, 야생동물 기피제와 소독약품 등 차단방역 물품 지원 강화 아울러 각 양돈농가에서도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충남도청 임승범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가축질병 방역은 99%의 농가에서 충실히 이행하더라도 남은 1%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가축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차단방역 시설 설치·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명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와 멧돼지에 감염 시 발열이나 전신의 출혈성 병변을 일으키는 국내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높은 치사율(최대 100%)을 보이며, 현재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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