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개주차장·글바페 등 현안에 답변

[홍주일보 홍성=김영정 기자] 이용록 홍성군수가 지난 4일 군청 회의실에서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의 군정 운영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군민과 언론에 보고했다. 이번 회견은 지난해 2주년 기자회견과 비교해 성과의 구체화, 군민 체감형 정책 확대, 지역 현안에 대한 소통 의지 등에서 차별점이 있었다.
이 군수는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이라는 비전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조했다. 2주년 회견에서는 100대 공약 이행과 청렴·혁신 행정, 공모사업 국·도비 확보 등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의 성과를 알렸고, 이번 3주년 회견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더욱 구체화됐음을 설명했다. 공약이행평가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297건 3567억 원의 공모사업 국·도비 확보, 164개 부문 수상과 38억 원의 시상금 등 수치로 드러나는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15개 기업 2305억 원 투자유치, 바이오 의료기기 R&D,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 등 미래산업 육성의 진전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저탄소 유기농업특구 고도화, 스마트팜 임대형 단지 조성, 김 양식장 10배 확대 등의 실적을 강조했고, 문화관광 분야 역시 홍주읍성 북문 문루 복원, 55만 명 방문의 바비큐 페스티벌, 미국·일본·중국 등과의 국제교류 등 한 단계 진전된 성과를 내세웠다. 또한 행정중심 복합도시로의 도약, 복지·안전 정책도 각종 신규 사업과 수혜 대상을 확대하며 군민 체감도를 높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3주년 기자회견의 가장 큰 특징은 ‘군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 실현을 내세운 점이었다. 이 군수는 “군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믿어주신 10만 군민과 출향인, 동료 공직자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1년 동안 혁신적 발전을 힘차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회견문 낭독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일부 지역 현안에 대한 군수의 입장이 드러내기도 했다.
복개주차장 철거와 관련한 질문에 이 군수는 “재해 예방, 원도심 상권 활성화, 관광자원화라는 세 가지 목적”을 설명하며, 주차장 대체 방안으로 명동상가·전통시장·북쪽 당간지주 등 600대 이상 주차장 신설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복개주차장 철거가 목적이 아니라, 홍성천 정비와 도시재생,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표”임을 강조하며, “복개주차장은 바로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기반 조성 후 2028년 하반기부터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군민 불편 최소화와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지난해에 이어 더본코리아와 계속 함께할 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군수는 “잘한 점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개선할 건 개선하면 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더본코리아와의 협업 여부를)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히며 “더본코리아와 계속 협력할 수 있다면 함께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 스스로 자생력을 길러 지역 축제를 만들어가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날 회견은 이 군수의 다음 일정으로 인해 질의응답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많은 기자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으나, 제한된 시간 탓에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3주년 기자회견은 군정의 성과와 과제를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였던 만큼, 남은 임기 동안 군정이 군민 체감도를 높이고 지역 현안에 대한 소통을 어떻게 이어갈 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