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간서 ‘자유’ 체험하는 이색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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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서 ‘자유’ 체험하는 이색 전시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5.15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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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만성 작가의 기획전시 ‘자유와 비상’전
5월19일~6월1일까지 잔디밭 4곳서 진행
'자유와 비상', 테라코타, 전만성 작가
'자유와 비상', 테라코타, 전만성 작가
'자유와 비상', 테라코타, 전만성 작가
'자유와 비상', 테라코타, 전만성 작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많은 것들을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고 있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에서부터 예술, 일상생활 곳곳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익숙했던 거의 모든 영역에 균열을 가하면서 사람들로하여금 새로운 관점에서 다른 잣대와 질서를 정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등교’라는 말처럼 상상만 했지 실제 현실에서 구현해 보지 못했던 일들이 국가 정책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생각조차 못했던 일들이 도처에서 벌어지면서 기존 문화와 관습을 대체할 새로운 문화와 관습에 내 몰리고 있다.

좋든 싫든, 원했든 아니든 코로나19로 촉발된 세상의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변화에 서 있게 됐다. 또 다른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세계적 전염병이 올 확률보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갈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인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 됐다. 말은 이렇게 해도 이런 상황을 원한 사람도 없고 당연히 이를 즐기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리 만무하다. 다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동적으로 어쩔 수없이 맞이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존 인식과 관점을 능동적으로 수정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내야 한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세상의 예술분야에서 새로운 전시환경을 개척해가는 작가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충남 홍성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전만성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전작가가 새롭게 선보일 전시작품 <자유와 비상>이 코로나19로 달라진 전시환경에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자유와 비상>은 작가가 테라코타 기법으로 비둘기 모양을 형상화한 가변설치 작품으로 전시 공간은 잔디가 깔린 넓은 야외공간이다.

전작가는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작가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획전시다”라며 “열린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어쩌면 앞으로 전시형태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자유롭게 와서 자연 속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며 ‘자유’를 만끽하면 된다”고 전시공간을 소개했다.

전작가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으로 전 지구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남은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조차 누리지 못하는 부자유와 공포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역설적이게도 인류가 고통을 겪고 있는 동안 지구는 회복되고 있다”며 “지구와 인간, 나라와 나라, 사람과 사람은 공생할 수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사람을 기피하고 멀리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이 역설의 의미는 무엇인가생각하게 됐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서 전작가가 소재로 삼은 것이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이다. 전작가는 “인류는 드디어 코로나19라는 사상초유의 감염병을 극복할 것”이라며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욱더 자유롭게 비상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자유와 비상>전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총 4곳에서 진행된다. 전시 장소와 일정은 △충남도청 남문잔디밭(5.19. 10:00~17:00) △홍주성역사관 잔디밭(5.20. 10:00~17:00) △고암 이응노의 집 잔디밭(5.23. 10:00~17:00) △홍주성역사관 잔디밭(6.1. 10:00~17: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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