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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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치자!
  • 강인철 홍성군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 승인 2020.06.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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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치자고 꼬셔. 커피 한 잔 하자고 불러. 동네 한 번 걷자고 꼬셔. 넌 한 번도 그래 안 된다는 말이 없었지. 꽃송이가 꽃송이가~’

봄만 되면 TV, 라디오, 거리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노래가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꽃구경은커녕 야외활동 자체가 어려웠다. 아니 두렵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확 찐자’가 된 사연을 많이 듣는다.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바깥 활동이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걸 느낀다. 6월부터 홍성군장애인체육관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면서 실내체육관이 개관된다는 반가운 소식에 퇴근하자마자 체육관으로 달려갔다. 오랜만에 배드민턴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자를 포함해 복부비만과 늘어난 체중에 하소연을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다음 날 몸살이 날것을 알면서도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을 3시간 내내 즐겼다.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며 심장이 뿜어내는 혈액들은 몸속 구석구석 활기차게 요동치며 가쁜 숨은 쪼그라진 폐를 긴장케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운동이 꼭 필요하다.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운동을 통해서 얻는 긍정적인 요소는 너무나 많다는 걸 알 것이다. 계속 몸을 움직이고 자극을 주면 근육이 발달하고 단련된 신체는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질병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적당한 운동을 통해 분비되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4년 전 멘토·멘티가 함께하는 꿈드림 청소년 배드민턴 대회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올해가 5회 대회를 치룰 예정이다. 관내 청소년 관계기관 10개 이상의 팀을 구성해 멘토(지도자)와 멘티(청소년)가 한 팀을 이뤄 호흡을 맞춰 겨루는 배드민턴 대회이다.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청소년들을 위해 계획한 배드민턴 대회는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분명 효과는 있었던 듯하다. 필자도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져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힘들고 시간이 부족하고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귀찮을지 몰라도 한 번 빠져들면 운동이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다. “샘 배드민턴 또 언제 치러가요?”, “샘~ 내일 민턴가요?” 저녁때만 되면 같이 가자고 조르던 청소년들이 있다. 집에서 게임만 하던 녀석들이 같이 운동가자고 조를 때 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운동을 하면서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녀석들이 활기가 넘치며 안색도 좋아졌다. 

S라인의 몸매나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몸을 말하는게 아니다. 동네 한 바퀴를 걷는 것도 좋다. 코로나19 때문이라면 홈 트레이닝도 좋고 기회가 된다면 원하는 운동의 동호회를 알아보면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 나아가 대인관계도 좋아져 사회생활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닌가 싶다. 

 

강인철 <홍성군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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