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용사 일만 26년째인데, 홍성에서만 13년째예요. 13년 전부터 남자들 머리만 하고 있어요. 남자 공간들이 점점 사라져서요. 앞으로도 재밌게 친구처럼 미용일을 하려고 해요. 가위잡을 수 있는 날까지, 손 안 떨릴 때 까지는 해야죠. 전에 남자인줄 알고 남자처럼 깎아줬는데 깎고 나니까 신체적으로 이상해서 보니 여자를 깎아준 적이 있어요. 그 전에도 그랬지만 그 뒤로는 여자는 안깎아줘요. 여자는 제 와이프 한 사람만 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미용실은 예약제가 아녜요. 다 소중한 시간내서 오는데 예약제입니다라고 하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오는 순서대로 선착순으로 머리를 깎습니다. 이건 스승님한테 배운거예요. 그리고 다양한 직업군이 옵니다. 벽면 한쪽에 오신 손님들이 자신들의 명함을 걸어놓을 수 있도록 해놨어요. 그러면 서로 정보공유도 되고 좋아요. 이곳은 학생들이 많이 와요. 머리도 머리지만 학생들이 상담하러 오기도 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삶에 대해 코치를 해주죠.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부모님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여름되면 제자 둘이 올 예정이예요. 서울, 포항에서 한 명씩 오는데 제 스승한테 배운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
10년전 광천으로 귀농하면서 그곳에서 10년, 이곳에서 3년째 미용사 일을 하고 있어요. 그전에는 서울 건대 앞에서 미용 일을 했죠. 제 모교가 홍성고등학교인데, 동문들도 많이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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