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발력있고 진실한 정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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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발력있고 진실한 정치가 필요하다
  • 박만식 주민기자
  • 승인 2020.09.27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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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죄와 더불어 실책을 미워한다. 특히 정치적 실책을 한층 더 미워한다. 그것은 수백만 인민을 불행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기 때문이다.”

독일의 대문호이자 대정치가 괴테의 말이다. 사회의 지도자는 그 사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회적 지도자의 역할이 크다는 말이겠다. 최근 홍성은 SNS상에서 때 아닌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로 8·15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던 홍성군의회 김헌수 의원이 단체 카톡에 올린 사진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홍문표 의원이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고 함께 참가한 23명 홍성군민에게 홍문표 의원 측이 햄버거를 제공했다는 상황에 대한 진실공방에 홍문표 의원 사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간 상태이다. 

우리나라에는 표현과 집회의 자유가 있다. 8·15광화문 집회 건, 촛불집회 건, 세월호 추모집회 건 그 집회의 성격에 동의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한곳에 모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외치는 것이다. 누구도 집회 참여의 자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함성에도 때와 상황에 따라 구별이 있어야 한다. 지금이 어떠한 시기인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낯선 생활지침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지 않은가? 그로 인해 경제는 피폐해져가고 아이들의 행복교육권 마저 빼앗겨 버린 심각한 상황이 아니던가? 이 위험한 시기에 애국이라는 미명하에 집단 집합을 금지하는 시기에 이 집회를 강행했어야 했고, 또 참여 했어야하는 것인가를 묻고 싶은 것이다. 

광화문집회 참가로 인한 코로나19 전국 감염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지역에는 아직 이로 인한 감염자는 없으나 홍성도 벌써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이다. 자칫 홍성의 슈퍼 전파자가 됐을 수도 있는 무책임한 행동을 군민에게 사실을 고하고 엎드려 사죄해도 모자랄 판인데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을 하면서 군민을 대표로 하는 분들이 거짓과 발뺌으로 광화문 집회 참가 해프닝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행태로 군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잘못을 인정 할 용기조차 없는 정치인에게 사랑하는 홍성을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텐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진영의 논리가 절대 아니다. 공동체의 무관심과 무지도 범죄가 될 수 있으며. 홍성군민들도 침묵으로 일관하다간 또 다른 거짓으로 홍성이 위험해 질수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건 진영의 논리가 절대 아니고 생존의 문제다.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도 거짓이 있다면 용인하면 안 된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양치기 소년 개인의 인격이 잘못인 것이지만 그로 인해서 소중한 양을 잃어버린 피해는 고스란히 마을 사람들 이었다. 양치기 소년의 교훈이 ‘거짓말을 하지 말자’이겠지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양치기 소년에게 양을 맡기지 말자’일 것이다.

홍성의 경제는 코로나에서 버틸 힘이 있어야 한다. 확진자도 피해자이고 확진자 동선에 거론된 업체도 피해자이다. 확진자의 동선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손가락질이 아닌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야 하고 동선 공개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의 피해 지원책을 만들어서 그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게 도와야 한다. 정치는 순발력이 있어야 하고 속도가 생명이다. 이 위기를 헤쳐나 갈 대안을 만드는 정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멘탈데믹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모두가 코로나와 긴 장마 그리고 태풍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풍요로워야 할 추석명절마저 위기에 직면에 있는 현실이다. 제발 이쯤에서 정리가 되길 간절하게 기원한다.

선거가 끝나면 노예제가 시작된다. 뽑힌 자들은 민주주의를 잊고 언제나 국민 위에서 군림한다. 200여 년 전 애덤스 미국2대 대통령의 외침이 아직도 메아리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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