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시]나무는 그늘의 넓이를 안다
상태바
[신춘시]나무는 그늘의 넓이를 안다
  • 장 광 호 (대정초 교장)
  • 승인 2012.03.29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무는 그늘의 넓이를 안다


세월이 지나야 안다
아름드리나무들 네 계절
땅과 하늘을 울리며
베어진 뒤에야 너의 가치를 알리

그 많던 가지가 얼마나
너른 그늘을 만들었는지
그 그늘에 또 얼마나 많은 영혼의 쉼터가
되었는지 거목이 베어진 뒤에야 안다

생존의 값을 시간이 겹겹이 흐르면서
가슴속 저미어 오는 온갖 상처 입었던 가지에
바람의 향기 깃털 젖은 새들이 숨소리
연초록 사이사이로 찬란한 은빛햇살
그것들 모두가 사라진 뒤에야 안다

아름드리나무 베어져
세상의 하늘 한 귀퉁이에
나무가 뻗었던 뿌리만큼 들려오는
큰울림 남아 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늘의 넓이를 안다
나무의 향기를 안다.






장 광 호
-홍성 대정초등학교 교장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
-제5시집 “사계절 행복편지” 발간
-한국시문학상
-한빛문학대상
-기독문학대상
E-mail: ckh2282@hanmail.net

필자 장광호 교장(현 대정초등학교)의 가족은 홍성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장창섭 교장과 갈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장현철 교장에 이어 3대 초등학교 교장출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동의냐 부동의냐 갈림길… “절박한 심정이다”
  • 빛과 그림자
  • 홍성에 부재한 봉수산 산림관광 정책
  • 홍성군 청사이전, 어떻게 진행되는가?
  • 환상
  • 두 무소속 당선인이 주목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