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우며, 보람되고 아름답게
상태바
즐거우며, 보람되고 아름답게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0.10.31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다운사람들의 모임
지난 18일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잔디광장에서 진행한 ‘차상위계층돕기 자선콘서트’의 시작으로 아름다운사람들의 모임의 김란경 회장과 이재경 씨가 통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잔디광장에서 진행한 ‘차상위계층돕기 자선콘서트’의 시작으로 아름다운사람들의 모임의 김란경 회장과 이재경 씨가 통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직장인 연주 모임에서 시작, 봉사활동으로 이어져
편모 가정 등 어려운 환경 처한 아이들에게 후원

 

최근 뉴스에 의하면 직장인들은 기존에도 우울감이 크고 공황장애가 잦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반경이 제한되며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간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 지역에는 음악으로 얻는 즐거움을 통해 직장인이 갖는 마음의 짐을 어깨에서 내려놓을 수 있는 ‘아름다운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직장인들로 구성된 연주 모임이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렇게 모임을 구성한지는 거의 3년이 된 것 같네요. 저희는 각자 다른 직장을 다니면서 취미로 음악을 하다가 또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뭉치게 됐어요. 그렇게 여러 번 공연도 해오고 하다가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을 그냥 즐기지만 말고 이걸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 아름다운사람들의 모임은 김란경 회장을 필두로 차상위 계층, 편모가정 아동 등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한다. 올해에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가며 지난 11일 서부면 속동전망대와 지난 18일 홍북읍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잔디광장에서 ‘차상위계층돕기 자선콘서트’를 진행했다.
 

“홍성군에 기본적인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알아보니 한 260여명 정도가 되더라구요. 그런 아이들을 돕자고 하니 다들 뜻이 모아져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또 연말에 저희가 바자회 겸 이번년도 마지막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거든요. 크게 열 생각이라 더욱 열심히 준비해보려구요.”

“저희는 기타, 리코더, 팬플룻, 오카리나,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 연주를 할 수 있고요. 기타는 연주와 함께 노래를 곁들일 때가 많아요. 가끔 트로트 가수도 오세요. 시간이 되시는대로 편하게 다양한 음악하시는 분들이 참여해 주세요. 모임 안에 통기타 세대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다들 이제 마음도 다 자란 어른이 돼 좋아하던 음악을 처음 듣고 배우기 시작하던 그 때를 그리워하며 향수를 느끼고 계시며 더 동참해 주시는 거 같아요.”
 

지난 18일, 자선콘서트에서 그들은 각자 다른 직장을 다니고 다른 곳에서 연습해왔지만 같이 모이는 순간 훌륭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콘서트는 오후 한시에 시작돼 통기타, 오카리나, 팬플룻, 색소폰, 리코더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가을에 어울리는 시낭송이 있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남들에게 행복을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어떤 능력을 내가 지니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나누는 것이 맞다고. 사실 자선콘서트도 오히려 저희가 보람차고 뿌듯하기 때문에 힘을 더 얻는 거 같아요.”

공연에서 이재경 씨가 리코더로 연주한 곡 ‘바람의 빛깔’의 가사 중엔 “그대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요”라는 구절이 있다. 방황 속에 사는 그대가 이 아름다운사람들의 모임과 같이 자신의 마음을 행복으로 채우다가 넘친 행복을 남에게 나눌 줄도 아는 이가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