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충남내포방송국 설립 충청권 한목소리로 ‘촉구’
상태바
KBS충남내포방송국 설립 충청권 한목소리로 ‘촉구’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11.26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 “KBS충남방송국 설립은 명백한 충남도민의 방송주권 실현”
KBS, “수신료 현실화 등 정책과제 해결 연계, 건립방안 검토 예정”
홍문표, “2011년 120억 원 건립부지 확보·4억 원 들여 설계 끝내”

충남도의회(의장 김명선)가 지난 10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충남도민 방송주권 확보 투쟁 선포식을 개최’한 가운데 KBS충남방송국 조기 설립을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한 형국이다.

이날 선언문에서 “KBS충남방송국 설립은 명백한 충남도민의 방송주권 실현”이라며 “KBS는 이제부터라도 220만 도민의 알권리 충족과 방송주권 확보,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도의회는 KBS충남방송국 설립 실현을 위해 220만 도민과 함께 범도민 서명운동 참여, 1인 릴레이 시위 등 방송주권 설립을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은 높은 고령화 비율로 지상파 뉴스 의존도가 높은 데다, 충남도민이 내고 있는 수신료는 전국 도 단위에서 3번째로 많은 26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비수도권 14개 광역자치단체 중 세종시를 제외하고 지상파 방송국이 없는 곳은 충남이 유일한 지역이다.

충남도와 충남도의회는 지난 2011년 내포신도시에 방송국 건립 부지를 확보하고 40여 차례에 걸쳐 KBS와 정부부처, 국회를 상대로 방송국 설립을 요청해왔으나 9년이 지난 지금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러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인식은 충남도가 역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KBS충남내포방송총국 설립’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재정악화에 신규투자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KBS는 수신료 현실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충남내포방송국 설립에 난항이 예상되는 연유다. 

지난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의원실(대전 유성갑·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KBS는 최근 조 의원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요구한 ‘KBS충남방송국 설립계획서’ 자료제출에서 내포신도시부지 현황과 협의경과 연혁,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의원발의 내용이 주를 이뤘고, 충남방송국 설립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KBS는 종합의견에서 “38년째 수신료 동결, 지상파 광고시장 대폭축소 등 이유로 재정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내포신도시 방송국 설립 요청 건과 관련해 공사는 수신료 현실화 등 정책과제 해결과 연계해 내포방송센터(가칭) 건립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KBS의 이 같은 입장은 우선 수신료 인상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재정여건이 나아져야 충남방송국 설립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장은 “KBS충남방송국 설립은 충남도민의 방송주권 실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도의회는 충남방송국 설립을 위해 220만 도민과 함께 범도민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의원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서는 등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충남도의회는 지난 9월 ‘KBS충남방송국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내 157개 사회단체는 지난 달 29일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편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홍문표(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지난 7월 20일 양승동 KBS사장을 직접 만나 KBS 충남내포방송총국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한바 있다.

홍문표 의원은 “KBS가 2011년도에 내포신도시에 120억 원에 달하는 건립 부지를 확보하고 이듬해에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설계까지 끝냈으나 서울 본사 경영난으로 인해 건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소외 해소차원에서 KBS충남방송국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가 자리하고 있는 홍북읍 기관단체협의회와 이장협의회는 2만 8000여 홍북읍민의 염원을 담아 KBS충남내포방송총국의 설립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지난 18~19일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서명운동 전개에 나섰다.

지난 20일 국립세종수목원서 개최한 ‘제28회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양승조 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220만 충남도민의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촉구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