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무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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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무산’돼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11.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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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중도금 입금 안하자 계약해지 결정

충남도청내포신도시의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결국 첫 삽도 떠보지 못한 채 무산됐다.
지난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는 지난 20일 종합병원 건립 사업시행사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암치료센터)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암치료센터가 지난해 10월 충남도청내포신도시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충남개발공사에 의료시설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3개월여 만이다. 

암치료센터는 지난 4월 16일까지 부지 매입 1차 중도금 28억 원을 내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는 지난달 16일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해줬지만 이마저 지키지 않았다. 결국 충남개발공사는 2회에 걸쳐 유예·독촉 기간을 부여했고, 지난 19일까지 중도금이 입금되지 않자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암치료센터가 앞서 낸 부지 매입 계약금 19억 원은 충남개발공사로 귀속된다.

종합병원 건립이 백지화되면서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의료 불편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내포신도시의 의료시설은 의원 18곳, 약국 5곳 등 23곳이 있다. 하지만,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시설은 없는 실정이다. 종합병원 설립 무산 원인은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가 암치료센터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담보할 수 없는 외부 투자금을 끌어와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투자금 유치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조승만 의원(홍성1·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진행된 미래산업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암치료센터가 3700억 원을 투자해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도는 도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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