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훈 시인 9번째 시집 ‘동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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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훈 시인 9번째 시집 ‘동면’ 출간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1.02.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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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적 시선으로 주변의 삶과 풍경 포착

 

정세훈 시인의 9번째 시집 '동면'의 표지.

정세훈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동면’이 지난달 29일 출간됐다.

‘동면’은 50편의 시가 4부로 나누어 구성된 시집으로, 시집 제목으로 내세운 ‘동면’이란 겨울이 지난 후 봄에서 가을까지 이어질 새로운 삶을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겨울 동안의 긴 잠을 뜻하는 말로, 깨어난 이후 활동해나갈 삶이 잠재돼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성혁 평론가는 시집에 대해 “동면에서 깨어나 새로이 산다는 것, 다시 말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면서 어떤 악조건도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열매를 맺으며 숲을 이룬다는 것은 사막과 같은 세상을 전복할 세계 내부의 잠재성이 땅 위로 현실화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그것은 또한 세계의 ‘본질’이 실현되는 과정인 것이다”라고 평했다.

정세훈 시인은 시집 권두의 ‘시인의 말’을 통해 “우리의 문학은 산업화와 자본으로부터 점령당한 인간의 삶의 본질을 찾아 제자리로 복귀시켜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됐다. 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 우리 사회를 진정한 인간의 삶을 위한 장으로 구축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세훈 시인은 중학교 졸업 후 공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던 중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 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 후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나는 죽어 저 하늘에 뿌려지지 말아라’, ‘부평 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등의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지난해 그림책동화 ‘훈이와 아기제비들’을 간행했다. 정 시인은 현재 동북아시아문화허브센타 충남지회장, 노동문학관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세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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