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코로나 물리치고 야식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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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코로나 물리치고 야식 먹으러~
  • 박만식 주민기자
  • 승인 2021.04.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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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사람들 중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야식집이 있다. 다양한 메뉴와 푸짐한 열무국수가 일품인 식당, 지난 2008년 개업한 ‘가자야식’이 바로 그곳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주방 대장 아주머니와 보조인지 알바생인지 혼동되는 젊은 남 직원, 그리고 배달과 홀을 관리하는 풍채 좋은 할아버지! 그렇다. 이들은 노부부와 그의 아들이다. 젊은 사장님은 무슨 연유인지 부모님을 모시고 힘든 야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홍성에서 애주가라면 다 알고 있을 이 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열무국수’<위 사진>와 ‘비빔국수’<아래 사진>다. 열무국수는 홍성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메뉴지만 가자야식이 있기에 만날 수 있고, 또 맛이 좋아 지역민들에게는 널리 알려져있다. 

여름에는 열무김치로 겨울에는 배추김치로 맛을 내지만 그때 그때 계절의 맛은 풍미가 가득하다. 열무국수의 단짝 비빔국수도 맛이 참 기가 막히다. 멀리 외지에서도 찾아오게 만드는 맛이니 홍성군 홍보를 톡톡히 해주는 고마운 메뉴다. 

이 두 메뉴는 요기가 되기도 하지만 집에 가기 전 딱 한 잔만 더 하고 싶은 애주가들에게 훌륭한 안주로도 충분하다. 또 가자야식은 야식집이지만 일반 야식집에서 보기 힘든 메뉴도 있다. 사과와 배를 갈아 넣고 특제 소스로 만든 국내산 ‘매운 갈비찜’과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요리를 시작해 육질이 부드러운 ‘닭볶음탕’은 하나의 요리로 충분하다. 

직접 배달까지 해주는 수고스러움을 고집하는 주인 할아버지의 정성과 맛깔나는 다양한 음식들이 조화를 이루는 ‘가자야식’.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들고 지쳤지만, 홍성의 대표 야식집으로 애주가들의 참새 방앗간이 돼 북적거리던 예전 모습을 회상하며, ‘기뻐서 한잔’하고 ‘슬퍼서 한잔’하는 홍성군민들이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 벌써 홍성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 14개월 가량이 지났다. 그 동안 우리의 삶은 얼마나 후퇴했을까? 많은 군민들이 지치고 힘들겠지만 우리는 분명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가자~일상으로! 가자~야식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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