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민항 유치, 국가균형발전 필수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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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민항 유치, 국가균형발전 필수요소”
  • 이종화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의원>
  • 승인 2021.05.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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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는 전국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항공 서비스 소외지역이다. 그 대안으로 충남 민항 건설 필요성이 수십 년간 제기돼 왔다.

충남 민항은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기존 활주로를 이용해 민간공항을 건설하는 것으로 비행장의 면적은 11.9㎢로 김포국제공항(7.3㎢)보다 규모가 크고 길이 2743m, 폭 46m의 활주로 2개를 갖추고 있어 A300·B767급(200석 규모)의 중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시설이다.

지난 2017년 개최된 의정토론회에서 충남이 환황해권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속·고급 교통수단인 민간공항 유치가 필수적이라는데 도민의 의견을 모았고, 그해 11월에는 국내 7개 항공사 대표단과 간담회를 통해 충남의 민간공항 유치 필요성을 공유했다.

그 결과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돼 국토교통부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사업비가 신규공항 건설의 10% 수준으로 비용대비 편익(B/C)이 1.32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탈락하면서 올해 정부 예산안에 기본계획 용역비 15억 원이 반영되지 않았다.

반면 정부는 새만금 신공항(120억 원), 흑산도 신공항(68억 원), 울릉도 신공항(800억 원) 등 신공항 건설사업을 모두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또한 지난 2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국회의원 181명의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일사천리로 추진됐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비는 약 7조 5000억 원(부산시 추정)으로 이와 비교하면 서산 민항 건설사업비는 약 509억 원으로 0.68%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그보다 적은 15억 원 규모의 충남 민항 기본계획 용역비조차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사회기반시설(SOC)인 민간공항은 수익성 못지않게 공공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국가 균형발전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1세기 환황해권의 교통 연계성 강화와 산업경쟁력을 견인하고 항공교통 소외지역의 충남도민 교통복지를 증진하며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남 서산에 비행장 민항 유치는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하다.

충남 민항 유치는 220만 충남도민의 간절한 염원이다.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의 완성에 꼭 필요한 요소다. 환황해 시대 충남이 서해안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는 충남 민항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충남도민의 성난 민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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