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지기 이완구 前 총리 영전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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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지기 이완구 前 총리 영전에 드립니다
  • 최건환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 회장·전 경주월드 대표이사>
  • 승인 2021.10.26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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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완구 前국무총리의 영전에 엄숙한 마음으로 조의(弔意)를 표하며 삼가 조사를 드린다.

우선 故이완구 총리 장례식에 참여해주시고 명복을 빌어주신 홍성군민 모든 분들께 유가족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1950년생의 이 총리와 저는 광천에서 유년 시절과 초·중학교를 함께한 오랜 죽마고우로서 70년의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오랜 인연에 대해 회상해본다.

어려서부터 총명한 두뇌와 올곧은 정신과 청렴한 친구였다는 것은 그의 가까운 친구나 지인이라면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이곳 홍성에서 다니고 나는 홍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국회의원까지 한 홍성 사람이라는’ 그의 말이 생각난다.

이 총리는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 행정고시를 합격해 홍성군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31세에 최연소 나이에 홍성경찰서장을 역임했으며 치안감까지 올라가면서 충북지방경찰청장과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우리들의 우상이었고 거목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휘말리면서 많은 심적인 고초를 겪어야 했고 국무총리직도 사퇴하게 됐다. 다행이도 최종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왔다.

그는 충청 대망론의 주역이기도 하였으나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는 거짓말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의 올곧은 성품과 행동을 보면 70년 지기 친구로서 누구보다도 확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돈은 받지 않았다는 것은 대법원 판결에서 확인됐지만 (거짓말, 알지 못한다는 것은) 고인의 말을 들으면 사실은 이런 뜻이었다. ‘3선 국회의원 당선 이후엔 본적이 없다’, ‘알지못한다’라는 팩트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앞뒤를 빼고 ‘성완종을 본적이 없다’, ‘알지 못한다’는 식의 선정적 멘트만 기사화한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총리는 부모님과 처부모님은 물론 자녀들의 경조사에서도 일체 단 한 푼의 부의금이나 축의금을 받지 않을 만큼 깨끗한 친구였으며 가까운 지인들이나 또는 봐주기 식의 정치는 하지 않은 정직한 친구였기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가족과 친구들 그 밖에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떠난 이 총리의 편안한 영면을 위해 우리 홍성군민의 오해가 없으시길 부탁드린다. 그에 업적을 보면 충남도청을 내포신도시로 유치하고 정부청사를 세종시로 이전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 그 외에도 크고 많은 업적들을 남겼다. 고인은 허망하고 한스럽게 그리고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다. 앞으로 할 일도 많은데 20~30년은 일찍 떠난 것 같아 더욱더 마음이 아프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유가족들도 신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두 손 모아 빈다. 또한 우리 홍성을 위해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하늘나라에서도 잘 보살펴 주길 바란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많은 상처와 고통을 잊고 편안히 영면하길 바라며, 내 친구여서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충청의 영혼 이완구! 강하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친구여 잘 가소서. 친구여 편안히 영면하소서. 70년 지기 친구 최건환이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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