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한 행사 못해 아쉬움 남아
서부면 수룡동마을(이장 김관진)에서 지난 15일 400여 년을 이어온 수룡동당제를 지냈다.
관내에서 연일 나오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이번 수룡동 당제도 지난해에 이어 마을 사람들만의 조촐한 행사로 추진됐다. 이번 당제에는 지난해와 달리 수리화 봉죽조차 하지 않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지 않게 하려는 주최 측의 결정이다.
김관진 이장은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없겠냐는 권유가 있었지만 정월대보름에 맞춰 400여 년 이어온 당제는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모든 어업이나 가정에 편안을 위해 마을 사람들만 참여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장은 “지난해에도 코로나로 인해 마을 사람들만 참여해 당제를 지냈는데 올해에는 외부 사람들의 접촉을 줄이고자 수리화 봉죽조차 하지 않았다”며 “전 주민이 참여하고 성대하게 열었던 수룡동 당제인데 코로나로 조촐하게 지낼 수밖에 없어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오후 늦게부터는 수룡동마을 입구에서 거리제를 지내 차를 타고 다니는 주민들의 안녕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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