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대학생들의 ‘인생 2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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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대학생들의 ‘인생 2막’ 이야기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6.25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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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부동산경영학과 1기

청운대학교는 교육부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과 학습을 함께하는 평생(성인)학습자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는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만 30세 이상인 자 또는 특성화고교 등을 졸업한 산업체 근무 3년 이상 재직자이다. 대상자에게는 청운대학교 사회서비스대학에서 고등교육 참여 기회가 제공되며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 정규대학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홍주신문은 인생 2막에 도전한 청운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 1기 학생들을 만나 이들이 들려주는 대학생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봤다.

■강중식 학생(62·부동산경영학과2) 

강중식 씨는 경기도 부천에서 성공적인 주택재개발 시행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여러 재개발 사업조합에서 자문을 구하는 부동산 전문가다. 그는 부동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청운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오랜 기간 재개발 관련 조합 일을 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현장을 많이 봐왔는데 그럴 때마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전문지식의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었어요. 청운대 부동산경영학과에 입학해 1년 넘게 공부를 하면서 그동안 실무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립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무가 바탕이 된 상태에서의 공부는 효과가 더욱 크다고 생각해요.”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이력서에 남을 ‘청운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 졸업’이라는 한 문장을 고대하고 있었다. “이력서에 청운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를 졸업했다고 적혀 있을 나중을 생각하면 자부심이 느껴져요. 그런 의미에서 입학 후 제가 얻은 자산 중 하나는 ‘자기개발을 통한 자신감 상승’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연희 학생(26·부동산경영학과2)

우연희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성신협에서 6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이다. 그녀는 금융업계에 종사하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스물다섯이 되던 해 재직자 전형으로 청운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 바로 취업을 하게 돼서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대학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왔는데, 청운대학교에 업무와 학습을 병행하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입학을 결심했어요.”

그녀는 부동산경영학과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학생이기도 하다. “20대 중반에 들어간 대학이라 막내일 줄은 몰랐는데, 들어와 보니 20대가 저밖에 없더라고요. 부모님과 나이가 비슷한 분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오히려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특히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제적 부담이나 학업 부담도 많이 없더라고요. 앞으로 학우들과 함께 공부도, 일도 열심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


■서유진 학생(52·부동산경영학과2)

서유진 씨는 8년 경력의 공인중개사로 내포신도시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노한장 청운대학교 교수의 권유로 부동산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아이들도 다 컸고 여유가 생겨서 오후시간에는 항상 한가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노한장 교수님께 설명을 듣고 나서 대학에 다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입학을 하고 동기들과 함께 어울려 대학생활을 하면서 정말 소중한 시간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기들끼리 MT도 가고, 서로 상을 만들어서 주기도 하면서요. 사업을 하면서 밖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오빠, 형, 언니, 누나와 같은 호칭들을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거리감 없는 호칭이 동기들을 더욱 끈끈하게 결속시킨 마중물이 된 것 같아요.  

끝으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여기는 경쟁이 아닌 각자 자신을 위해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있어요. 오히려 서로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요. 물론 깊이 있는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좋은 사람들이 제 곁에 생겼다는 사실이 더 큰 의미로 다가와요.” 
 

■문창호 학생(45·부동산경영학과2)

문창호 씨는 혜전대학교 교직원이다. 그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학위 소지자이지만 지난해 청운대학교에 유턴입학을 하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대학을 이미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고 나니 관심 있는 분야를 다시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청운대 부동산경영학과를 다니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고 있어요. 1차는 붙은 상황이고, 오는 10월 2차 시험을 앞두고 있어요.”
그는 다시 시작한 대학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동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가진 분들이 많다보니 여러 측면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을 알게 된다는 점이 대학생활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한장 교수(59·부동산경영학과 학과장)

청운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노한장 교수는 지난 2020년 9월 1일 청운대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그 전까지는 국민연금공단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다.
“국민연금공단에서 근무하면서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기금운용본부 등의 부서를 거쳤어요. 특히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주경야독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던 경험이 지금 우리 부동산경영학과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죠.”
노한장 교수는 학과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정말 단합이 잘돼요. 아마도 학생들이 학과를 사랑하는 마음에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좋겠고, 청운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가 우리지역에 도움이 되는 학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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