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영이가 하늘을 가던 날, 이 애비는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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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영이가 하늘을 가던 날, 이 애비는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 최효진 기자
  • 승인 2023.01.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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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서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문화재’ 열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하고 유일하게 내 편이었던 우리 가영이가 하늘을 가던 날, 이 애비는 세상을 잃고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 1029 참사 희생자 박가영의 아버지 박계량(결성 출신 내포 거주자)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문화재’가 12일 저녁 7시부터 복개주차장에서 열렸다. ‘참사 희생자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습니다!’라는 구호 아래 열린 추모 문화재는 홍성에서 살고 있는 1029 참사 희생자 故박가영 씨의 아버지 박계량 씨와 대전 출신의 故진세은 씨 고모인 진창희 씨, 당진 출신의 故김지연 씨 부모인 김경철 씨와 김채선 씨가 참석했다.

최선경 홍성군의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모 문화재에서는 홍성문화연대의 춤공연과 노래공연, 우리전통문화 연희단 ‘꾼’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발언에 나선 박계량 씨는 지옥 같은 석 달을 기억하면서 “참사 이후 제대로 울지도 못했고, 아파하지도 못했습니다. 아이를 지키지 못한 것도 기가 막힌 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아이의 마지막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라며 행정부의 조치가 무능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진창희 씨는 “저희에게 따뜻한 손길을 줬던 것은 국민 여러분 밖에 없었습니다. 이 정부에게 저항해 주시고, 따끔하게 비판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김경철 씨 부부는 “가까운 곳에서 홍성에서 유가족을 위해 시민단체에서 추모제를 지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문화재는 홍성문화연대, 충남민예총 홍성지부, 우리전통문화 연희단 ‘꾼’, 민족문제연구소 홍성지회, 홍성YMCA, 전교조 홍성지부, 참교육학부모회 홍성지회,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녹색당, 정의당 충남도당,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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