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얻고 열을 잃는 꼴, 주장 ‘조곡산단 조성’ 멈춰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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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얻고 열을 잃는 꼴, 주장 ‘조곡산단 조성’ 멈춰야” 목소리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4.01.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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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신암면 조곡리2구·예림리1구 주민 100여 명 집회
기자회견 열어 입장 재차 밝히고 서명부와 탄원서 제출

본지 820호(2023년 12월 28일자 3면) ‘“예산 조곡산단 결사반대” 주민들의 절규’ 제하의 기사를 통해 보도된 예산 신암면 조곡리2구·예림리1구 주민들의 예산조곡그린컴플렉스일반산업단지(이하 조곡산단) 건설 중단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산군과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조곡산단’은 147만 4115㎡ 규모로 신암면 조곡리와 예림리 일대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예산 이외에도 서산, 당진, 아산, 공주에 산단을 건설하고 있거나 추진 중이다.

예산조곡그린컴플렉스일반산업단지반대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장동진, 이하 대책위)는 마을주민과 협력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지난 18일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곡산단 조성 반대’를 재차 주장했다.

공익법률센터농본, 공감클럽, ㈔내포문화숲길, 성공회예산성당, 예산참여자치연대, 예산화암사,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예산지회, 전국농민회총연맹예산군농민회, 정의당충남도당, 정의당예산홍성지역위원회, 진보당예산홍성지역위원회, 충남참교육동지회 등이 대책위와 함께했다.

영하권 추위 속에서 한시간 넘게 진행된 집회에 이어 대책위는 도청 프레스센터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에게 조곡산단 조성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예산군 농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며 원주민의 삶은 피폐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본의 욕망으로 선조들이 가꿔온 문화유산과 청정한 자연환경을 우리 손으로 훼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주민의 일자치 창출과 함께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오히려 이곳을 떠나려는 사람이 귀촌하려는 사람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곡산단 예정지가 추사고택과 화암사 등 문화재와 불과 수백 미터 떨어져 있고, 심지어 조림초등학교는 조곡산단 경계와 맞닿아 있는 것도 문제”라고 규탄했다.

또한 “조성될 산업단지 44.6만 평 중 약 1만 평에 지하 30m, 지상 15m의 거대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만들 계획이면서 다소 생소한 ‘자원순환시설’이라는 표현으로 주민을 속이고 있다”며 포항산업폐기물 매립장 사례를 빗대며 조곡산단 역시 같은 결과가 초래될 것을 예측하며 “단지 우리는 지금처럼 청정지역에서 건강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곡산단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14개 단체와 연합으로 1380명의 서명부와 탄원서를 충남도지사에게 전달했으며, 예산군수에게는 오는 29일 예산군 연두방문 군민과의 대화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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