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3박 5일의 일정으로 태국 출장을 통해 오는 11월 열리는 2024년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의 홍보를 하며 뇌리에 각인된 것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였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태국에서 열린 2024 피나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콘퍼런스에서 제5차 예비문화도시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한 홍성군 마을축제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베스트 지역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9일 파타야시 자인호텔에서 열린 하이라이트 행사인 아시아 축제도시 지정식 및 페스티벌 어워즈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 홍성군에서 소소하게 추진한 ‘마을축제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세계인에게 주목받았다.
이유는 홍성이 갖고 있는 장소의 오리지널리티(origi- nality)에 각 분야 전문강사를 초빙해 마을 특성별 축제를 기획하고 나아가 축제 이벤트의 이해를 위한 교육과 이를 통한 지역 문화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파타야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태국정부 관광청(TAT) 주관 환영 리셉션에서 만난 세계축제협회 회장 스티브 우드 슈메이더(Steve Wood Schmader)와 미국 맥알렌시 부시장 조베라(Joe Vera), 세계축제협회 남미지부 회장 다니엘 발다치(Daniel Baldacci), 뉴질랜드 로토루아시 시의원 트레버 막스웰(Trevor Maxwell), 전 칭다오국제맥주축제 수석 컨설턴트 림 싱위(Lim, Xing Yu)에게도 마을축제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제1회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을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축제 전문가들은 신규 축제인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의 성공 신화는 새로운 축제 콘텐츠에 대한 과감한 추진과 함께 요리연구가이자 스타인 백종원과의 협업을 손꼽았다.
군수로 취임한 후 그동안 추진한 문화관광축제의 한계를 넘어 지역 경제와 직결된 축제를 만들고자 과감하게 도전한 축제였지만 지역에서는 기대보다는 정체성이 없는 축제가 될 것이라는 커다란 우려의 목소리에 직면했고, 소 럼피스킨병 발병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며 추진했기에 더없이 뿌듯함을 느낀다.
영문으로 된 축제 리플렛을 본 뉴질랜드에서 온 마오리족인 이니아 멕스웰은 “평소 배를 타고 낚시와 캠핑 그리고 바비큐를 즐긴다”며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에 꼭 가서 다양한 바비큐를 즐기겠다”라고 말하는 등 외국인들도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느낀 핵심은 “글로벌은 로컬에서 출발한다”였다. 중국 칭다오맥주축제 전 수석 컨설턴트 림싱위(Lim, Xing Yu)와 태국 중앙정부컨벤션전시청(TCE) 청장인 치루잇이사랑쿤 나 아유타야(Chiruit Isarang kun Na Ayuthaya), 뉴질랜드 로토루아시의원 트레버 막스웰(Trevor Maxwell), 태국 파타야시 부시장 띠티판페뜨라꾼(Titipan Pettrakul)의 사례 발표 등을 통해서도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의 성공은 스타마케팅의 힘과 함께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축산군의 장점을 살려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축산 식재료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풍차 모양의 화덕 10대와 통돼지 바베큐 화덕 5대, 닭 500마리를 동시에 구워내는 광경이 접목되며 ‘제1회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축제기간 동안 47만 7317명이 방문, 488억 원의 경제 효과를 거뒀던 것이다.
올해 11월 개최할 ‘제2회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은 지난해보다 더 홍성다움을 축제에 담아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가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