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주유소, 정부의 유가정책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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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주유소, 정부의 유가정책 ‘무시’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8.01.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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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세법개정시 경유, 휘발유의 85%까지 인상 발표, 홍성군내 주유소 경유 소비자 값, 휘발유 대비 최고 90% 넘어

홍성군내 주유소별 휘발유 대비 경유의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 발표한 정부의 방침보다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는 경유승용차의 급증에 따른 대기오염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2007년 7월1일까지 휘발유 대비 경유의 소비자가격을 85%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세법개정에 따라 휘발유의 탄력세율을 ℓ당 21원 인하하고 경유에 대한 탄력세율은 ℓ당 7원 인상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에 대한 탄력세율은 그 이전의 ℓ당 526원에서 505원으로 21원 인하되고 경유에 대한 탄력세율은 ℓ당 351원에서 358원으로 7원 인상한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홍성군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의 소비자 가격이 2~3곳을 제외한 대부분에서 휘발유 가격 대비 적게는 86.5%에서 많게는 91%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정책에 크게 웃돌고 있어 유가급등으로 인한 소비불안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모씨(오관리, 회사원)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경유 값으로 인해 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 셀러리맨들의 경제활동까지 위축되고 있다”며 “지난해 정부의 발표(휘발유 대비 경유의 소비자가격 85%까지 차등 인상) 이후 가뜩이나 불안감을 못 감추고 있었는데 이젠 그 방침을 뛰어넘어 90%를 넘어서고 있어 차라리 휘발유차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또한 개인용달을 하는 김모(광천)씨도 “경유차가 연비도 안 좋은데 이렇게까지 오르니 우리 같은 사람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항상 이런 저런 이유로 정부가 세금만 올려놓고 나중에 그에 따른 물가가 상승하면 ‘서민들의 아끼는 습관만이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우리에게 탓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세자리수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에 대한 생활고는 점점 힘들어만 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 등 해당당국에서는 단 한번도 이를 지적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군민들의 소리는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현재 홍성군내의 ℓ당 휘발유 가격은 가장 싼 곳이 1,515원으로 가장 비싼 곳의 1,664원보다 149원의 차이를 보였으며, 경유의 경우 ℓ당 가장 싼 곳이 1,289원으로 가장 비싼 곳의 1,489원에 비해 200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난방유의 경우 10곳에서는 ℓ당 950원에 판매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1,000원을 휠씬 넘긴 1,05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 드럼(200ℓ)에 최고 20,000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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