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연106만원 적자
우리나라 어민의 감소율이 농민의 감소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질소득에서 농민은 순익을 거두고 있는 반면 어민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농민보다 어민의 경제적 상황이 더 나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예산·홍성)이 최근 통계청과 수산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9만 2000여명에 달했던 국내 어민수는 2011년 15만 9000여명으로 17.2%가 감소했다. 농민은 지난 2008년 318만 7000명에서 2011년 296만2000명으로 7% 감소에 그쳐 어민 감소율이 농민의 2.4배에 달했다. 또한 농민의 경우 소득이 지난 2007년 연간 평균 3200만원에서 2011년 3015만원으로 5.78% 감소했으나 부채는 연간 평균 2994만원에서 2603만원으로 13.7% 줄어 실질 소득은 평균 412만원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어민은 같은 기간 소득이 연간 평균 3066만원에서 3862만원으로 25.9% 증가했으나 부채도 3392만원에서 3968만원으로 17%나 증가해 실질 소득은 연간 평균 106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어민들의 경제상황이 농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30-40대 젊은층의 어촌 이탈이 급증하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문표 의원은 "젊은층이 어촌을 떠나는 이유는 어업이 1차 산업으로서의 한계성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며 "수산분야도 유통, 가공, 사료, 식재료 생산 등 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