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의장 김덕배)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된 ‘제316회 임시회’를 마쳤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정활동의 핵심인 군정질문이 이틀간 진행됐다.
먼저 22일에는 최선경·권영식·이정윤 의원이 일문일답 방식으로 군정질문에 나섰고, 이어 23일에는 신동규·윤일순·이선균·장재석·문병오·이정희 의원이 일괄 질문·답변 방식으로 실시했다.
권영식 의원의 군정질문 후 본회의장 앞 복도에서 실신한 김은미 부의장은 22일 오후 일정부터 나머지 일정에 불참했다. 의원들은 주어진 시간 동안 각종 지역현안에 대해 이용록 홍성군수에게 질의하고 군수는 답했다.
군의회는 총 27건의 군정질문을 통해 군정 주요업무의 문제점과 중요성을 언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주신문>은 홍성군의회 의원별 주요 군정질문을 보도한다.<편집자주>
신동규 의원
(더불어민주당, 광천·금마·장곡·홍동면)
[홍주일보 한기원·김용환 인턴기자] 신동규 의회운영위원장은 △홍성군 불법 쓰레기 문제 △역사인물 선양사업 예산 편중 등을 주제로 질의했다.
먼저 십수 년째 반복되는 불법 쓰레기 투기 문제에 대해 신 의원은 “남장리 일대와 홍양저수지 등 쓰레기 투기로 인한 여름철 악취와 해충피해가 심각하다”며 단속 실효성 부족, 인력·장비 한계, 주민참여 저조를 구조적 문제로 지적했다. 최근 3년간 불법투기 예산이 6억 4100만 원 투입됐으나 과태료 부과는 48건(677만 원)에 그쳤고, 올해 불법투기 수거량 146톤중 홍성읍이 84톤(57%)을 차지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민참여형 환경교육 △전문 인력 확충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CCTV 단속 실효성 강화를 제안했다.
군은 최근 3년간 불법투기 예방을 위해 CCTV 23대와 클린하우스 7개소, 분리수거함 192개를 설치하고 감시지도원을 운영해왔다.
이용록 군수는 “올해는 추경과 도비 인센티브 2억 3500만 원을 추가 확보해 감시카메라와 클린하우스 9개소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불법투기 집중관리구역을 지정해 상시 순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무인회수기 도입과 환경교육센터 운영을 병행해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과 주민 인식 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어 신 의원은 역사인물 선양사업의 예산 편중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3년간 72억 원이 투입된 가운데 김좌진 장군 사업이 45억 원(63%)을 차지한 반면, 한성준 선생은 1억 9000만 원, 최영 장군은 8600만 원에 불과했다. 그는 “예산의 90% 이상이 시설 위주 사업에 집중돼 교육·체험·콘텐츠 사업이 부족하다”며, 종합계획 수립과 예산 배분 합리화, 소외 인물 재조명, 청소년 참여형 콘텐츠 도입을 주문했다.
이에 군수는 “기념관이 조성된 인물을 중심으로 예산이 집중된 것은 현실적 한계”라며 “앞으로는 주민·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합리적 배분기준을 마련하고, 연도별 주제 인물을 순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좌진 장군 생가지 역사공원 조성과 한성준 기념관 건립 타당성 용역, 한용운·이응노 선양사업 활성화 등으로 균형 있는 역사인물 선양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일순 의원(국민의힘, 비례)
윤일순 행정복지위원장은 △빈집정비사업의 실효성 확보 △공동브랜드 ‘내포천애’의 전략적 활성화를 촉구했다.
홍성군 내 빈집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주민 안전과 정주여건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등록된 빈집은 556호로, 광천읍 133호를 비롯해 읍·면 곳곳에 광범위하게 분포한 상황이다. 최근 5년간 23억 5850만 원을 투입했지만 철거된 빈집은 465동에 그쳤다. 특히 3~4등급 위험 빈집은 붕괴 우려에도 지원 한계로 철거가 지연되고 있다.
윤 의원은 “실제 철거비는 2000만 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군의 지원금은 550만 원에 불과해 주민 자부담이 3~4배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구조 개선을 위한 △위험등급 빈집 지원금 현실화 △농촌빈집은행 사업의 활용 중심 전환 △통합 관리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용록 군수는 “지원금은 도내 상위 수준이며 재정자립도 13.4%를 고려할 때 지원금 상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인한 사망 등으로 빈집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내포천애’의 인지도 저조 문제도 제기됐다. 19년째 운영 중이지만 소비자 인식이 낮고, 청년층과 외부 방문객 대상 홍보가 미흡한 상황이다.
윤 의원은 “실제로 주민들조차 브랜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문 마케팅과 온라인 전용관 구축 △스토리텔링 중심 홍보 △생산자 참여형 콘텐츠 강화 △성과 분석 기반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군은 현재 68개소 189개 품목의 사용을 승인했으며, 포장재 지원사업과 교통수단 옥외광고를 통해 홍보를 추진 중이다. 이용록 군수는 “홍성소식과 누리집, SNS, e-홍성장터 전용 브랜드관 등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선균 의원
(국민의힘, 은하·결성·서부·갈산·구항면)
이선균 의원은 △공공건축물의 예산 낭비 △수해복구 현장의 인건비 미지급 구조를 강하게 지적했다.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된 공공건축물들이 사업 과정에서 군비 부담이 과도하게 확대되고, 권역사업으로 조성된 일부 시설은 공실이나 저활용 상태로 남는 등 행정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지적하며 “명확한 사업 타당성 검토 없이 건물을 확보하는 구조가 재정 비효율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역사업을 통해 조성된 각종 센터와 체험관도 준공 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서별 중복 추진으로 인한 비효율성과 읍·면 간 복지시설 편중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체 복지시설 77개소 중 홍성읍에만 36개소가 몰려 있는 반면, 금마면과 서부면은 각각 1개소에 불과하다.
그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시설들이 공실·저활용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행정의 기본 책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모사업의 사전 타당성 검토 강화 △공실 시설의 용도 전환 △종합복지타운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용록 군수는 “7월 1일 조직개편에 따라 건설과 도로팀 내에 공사·용역 기술검토 기능을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과도한 공사비를 사전에 방지하고, 예산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군은 사용 실태와 향후 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행정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2026년 3월부터 의료·요양·돌봄을 통합한 재택 복합지원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수해복구 인건비 문제도 제기됐다. 올해 집중호우로 논에 흘러들어간 부유물을 치우는 작업에서 장비와 함께 인력이 투입됐지만, 현행 예산 구조상 인건비는 지급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행정이 제도 뒤에 숨지 말고 현실을 반영한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록 군수는 “응급복구비는 특별교부세와 도 재난관리기금으로, 지침상 인건비를 별도로 편성할 수 없다”며 “향후 적격업체 계약을 통한 노무비 집행과 제도 개선 건의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병오 의원(더불어민주당, 홍북읍)
문병오 의원은 △내포첨단산업단지 활성화 △내포신도시 주차난 해소 △순환버스 운행 △숙박시설 확충 등 4대 현안을 집중 질의했다.
먼저 내포첨단산업단지 실질적 활성화 문제를 거론하며 “분양률은 77%를 강조하지만 실제 전체 면적 대비 가동률은 33.8%에 불과하다”며 면적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군의 구체적 실행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이용록 군수는 “현재 카이스트 모빌리티 연구소 유치,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 추진 등으로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은 내년까지 반려동물 헬스테크 인증센터와 바이오 의료기기 글로벌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총 579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유치(MOU 5개)를 통해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어 내포신도시 중심상가지역 주차난 문제를 지적했다. 내포신도시 인구는 3만 6000여 명을 넘어섰지만, 주차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문 의원은 “군이 주차타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비 부담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도비 50%였던 부담률이 30%로 축소된 것은 불합리하다며, 군이 도에 강력히 건의해 원상복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용록 군수는 “2027년부터 도비 30%, 군비 70%로 사업비가 조정되며, 군이 토지를 매입한 뒤 충남도 신규사업으로 신청해 주차타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차 수급실태 용역을 마친 뒤 근본적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문 의원은 내포신도시 순환버스 운행체계 재정비도 요구했다. “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홍성역 열차 시간과 연계가 맞지 않아 주민 불편이 크다”며 생활권 중심의 10분 단위 배차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용록 군수는 “현재 총 12개 노선이 하루 46회 운행 중이며, 올해 8월까지 총 7만 5668여 명이 이용했다”며 “배차간격 단축과 노선 합리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홍성은 잠깐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체류형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숙박시설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에 이용록 군수는 “용봉산 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을 증축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친환경 힐링 숙박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군은 숙박 인프라를 다변화하고,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권영식 의원(국민의힘, 홍성읍)
권영식 의원은 △고령층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별 맞춤 정책 △파크골프장 확대 및 서부면 골프장 추진 방향 △읍·면 간 인구 불균형 해소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권 의원은 “홍성군의 인구가 다시 10만 명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읍·면 간 고령층 비율의 격차가 크다”며 “홍북읍은 고령인구가 10%에 불과한 반면 결성·은하면은 60%에 달한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용록 군수는 “면 단위 지역은 자연감소가 많고, 청년 유입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귀농·귀촌 지원을 확대해 청년층이 면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이어 “고령층의 여가와 건강 증진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며 “광천읍과 홍성읍의 파크골프장 외에, 전국대회 유치가 가능한 36홀 규모의 확장 계획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군수는 “광천 18홀, 홍성 27홀 등 지역 분산 배치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며 “대회 유치 목적의 대규모 확장보다는 생활 체육시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권 의원은 서부면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남당리와 어사리 주민들은 접근성과 지역경제를 고려해 주 출입구를 어사리 방향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군수는 “도로 개설 시 단차와 마을 분리 등 문제가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과도한 예산 투입은 어렵지만, 사업 시행업체와 협의해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서부면은 산불 피해 이후 지역경제 회복이 절실한 만큼, 군이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단순한 인허가 행정을 넘어 지역 발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군수님이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의회와의 협조가 부족한 점은 아쉽다”며 “군정 주요 현안은 의회와 사전 협의해 군민이 공감하는 행정이 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군수는 “의원님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의회와 함께 건전한 상식 속에서 소통하며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최선경 의원(더불어민주당, 홍성읍)
최선경 의원은 △홍주읍성 복원사업 △미디어 파사드 사업 △반려동물 문화센터 조성 △공유재산 취득 등 굵직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예산 낭비”, “과도한 부지 매입”, “투명성 부족” 등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우선 홍성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주읍성 복원사업에 대해 “지금까지 약 250억 원이 투입됐고, 향후 복원에 1178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용역 결과가 있다”며 “문화재 구역이 아님에도 고가로 매입된 부지와 보상 위주의 행정은 역사 복원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용록 군수는 “감정평가에 따른 절차에 따라 매입했으며, 불필요한 시설물 철거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절차적 정당성만으로 재정 건전성과 행정 신뢰를 담보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 의원은 2021년부터 추진됐던 미디어 파사드 구축 사업에 대해 “총 12억 원이 투입됐지만, 장비는 공유재산에도 등재되지 않았고 현재는 모두 폐기된 상태”라며 “당초 목적은 야간 관광 명소 조성이었으나, 유지관리 계획 미비와 실효성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돼 세금 낭비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이 군수는 일부 운영 기간이 있었고 유지비가 많이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최 의원은 “이미 장비도 폐기되어 활용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최근 준공된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관련해서는 “200평 건물을 짓기 위해 5268평의 부지를 18억 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대부분의 땅이 비어 있다”며 사업 규모에 비해 부지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이 군수는 “향후 반려동물 놀이터와 보호 시설 등 추가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최 의원은 “현재 활용되지 않는 부지에 대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것은 행정의 안일한 판단이며, 장기 계획만을 내세우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최 의원은 지난해 매입한 오갑리 여성복합커뮤니티센터 건물을 예로 들며, “2020년 24억 원에 거래됐던 건물을 4년 만에 35억 원에 매입한 것은 시세 대비 과도한 지출”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공시지가 상승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11억 원 이상 오른 가격으로 매입한 배경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공유재산 취득은 단순한 구매가 아닌, 국민 재산을 미래 자산으로 만드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홍성군의 예산 운용 실태에도 우려를 표했다. 군수 취임 초기였던 2022년에는 금고 잔액이 3000억 원에 달했으나, 2025년 현재 1500억 원대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군수는 “사업 집행이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최 의원은 “사업 집행이 납득 가능한 방향으로 이루어졌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예산 사용 전 과정에서의 철저한 검토와 투명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공유재산을 1500억 원 이상 취득했음에도 국민들의 의혹이 계속된다면 이는 올바른 행정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감정평가, 매입, 활용 전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국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홍성군 주요 현안과 관련해 집행부를 향한 날카로운 지적과 개선 요구가 쏟아진 이번 군정질문은 향후 예산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에서 더 구체적인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장재석 의원
(국민의힘, 광천·금마·장곡·홍동면)
장재석 의원은 △광천전통시장 침수 대책 △장사익 전수관 건립 지연 △광천문화시장 100주년 활성화 △김 산업 발전계획 △권역사업 사후관리 등 5건의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먼저 매년 여름 반복되는 광천전통시장 침수 문제를 꺼냈다. 광천전통시장은 매년 여름 국지성 호우 때마다 상가와 도로가 침수되며 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장 의원은 “같은 피해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데도 근본 대책이 미흡하다”며 “이제는 안심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록 군수는 △통수 단면 축소 △노후 우수관로 토사 퇴적 △배수시설 역구배 등을 침수 원인으로 파악하고 “시장 내 우수관로 개량과 준설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구조적 개선을 진행하고, 상시 준설과 점검 체계를 병행해 침수 피해 재발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사익 전수관 건립 문제를 꺼냈다. 공모사업에서 연이어 탈락하며 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 의원은 “타당성 용역만 반복된 장사익 전수관 건립 사업은 더 이상 지체돼선 안 된다”며 “건립 사업의 실효성과 추진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용록 군수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생사업 선정으로 5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며 “리모델링 방식으로 실내공연장을 조성하고, 원촌마을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예술창작·관광·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천문화시장 100주년을 앞두고 실질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 의원은 “내년은 시장 개설 10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임에도, 대부분 계획이 이후 공모사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정작 당해연도에는 주민과 방문객이 체감할 변화가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록 군수는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며,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과 ‘백년시장 육성사업’ 공모를 통해 최대 50억 원 규모 국비 확보를 추진중”이라며 “도시재생 인프라와 결합해 상권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산업 종합발전계획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계획 수립이 지난해 10월 일시 중지됐다가 올해 7월 재개되는 등 추진 과정에 차질을 빚었다. 장 의원은 “광천 김 산업은 홍성 대표 산업임에도 용역 지연과 추진 혼선으로 체계적 전략이 부족하다”며 “생산부터 수출까지 이어지는 통합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록 군수는 “줌벵이뜰 일원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수산식품 종합물류단지와 김 스마트팩토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해상 김 양식장 100ha에 대한 신규 면허를 획득했으며, 생산·가공·유통까지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 광천김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권역사업으로 조성된 다목적회관·체험관 등 공공시설이 방치되거나 저활용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운영위원회 고령화와 관리 부실로 공실이 늘고 있다”며 “단순 임대·매각 검토를 넘어 공동체·복지·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록 군수는 고령화와 재정난을 주된 원인으로 진단하고 “사후관리 10년이 경과된 시설은 타 사업에 우선 활용하고, 필요시 매각·임대를 병행 검토하겠다”며 “용봉산 한마음센터는 문화도시 로컬콘텐츠타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
이정희 의원은 △도시개발사업 지하주차장·문화도시센터 관리 부실 △공공용 사무공간 조성사업 잦은 설계변경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총 209억 2100만 원이 투입된 홍성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시공 및 관리 문제를 따져 물었다. “지하주차장 출입구 차수판이 설계에서 누락돼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홍성역 연결 지하통로는 비단열로 결로가 발생해 물 고임과 천장재 탈락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제습·송풍설비 추가와 플라스틱 천장 재시공은 본래 설계·감독 소홀 결과라며 “지하주차장과 문화도시센터 누수는 임시 배수관으로 버티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도급·관급 간 책임공방으로 하자보수가 지연돼 이용 안전과 근무환경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록 군수는 “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하자보증보험금을 청구해 군이 직접 조치하겠다”며 “누락된 차수판은 보완 설치했고, 연결통로 결로 문제는 제습·송풍설비와 플라스틱 천장 재시공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센터와 홍주여성센터 등 공공용 사무공간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설계 변경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초기 계획과 달리 공유주방이 삭제되고 층별 기능이 수차례 바뀌었다”며 “수요예측 실패와 협의 미흡이 사업 일관성과 투명성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문 인력 부족을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며 “10억 원 이상 건축사업의 전문감독 체계 보완과 전담 TF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록 군수는 “공공용 사무공간은 유휴공간 재정비와 동선 간소화, 운영·유지관리 효율화를 위해 설계를 조정했다”며 “각 단체 목적에 맞게 최소 비용으로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조성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시설 관리와 사업 추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교통과에 건축직·토목직 각 1명을 7월 1일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센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9월 입주를 마쳤고, 여성복합커뮤니티센터는 11월 소규모 수리 후 입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