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고암미술상 수상 오윤석 초대전 '이미지의 기억'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의 특별한 개인전이 홍성에서 열린다. 제1회 고암미술상 수상자인 오윤석(42·사진) 작가의 초대전 '이미지의 기억'이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응노의 집)에서 열린다.

심사위원들은 오 작가의 작품을 양식적 측면에서 한자를 추상화하는 등 문자로부터 작품의 동기를 이끌어와 현대화한 작업이라 평하며 향후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임재광 미술평론가는 심사평에서 "고암의 작품세계와의 연관성이나 정신적 맥락에서 오윤석 작가가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띄고 있다"며 "서예와 문자를 모티프로 새로운 조형을 탐구하고 한지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40대 초반의 젊은 작가로서 미술계 전체에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그의 잠재적 성장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다"고 극찬했다.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윤후영 큐레이터는 "오 작가는 촘촘하게 종이를 뜯고 꼬아 만드는 페이퍼커팅이란 기법을 주로 구사한다"며 "이번 전시회에는 고암의 도전의식·실험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다수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총괄한 이태호 명예관장은 "재료, 소재, 내용, 형식 등은 동양의 정서와 전통성에 바탕을 두었고 창출한 이미지는 세계적인 보편성을 띄었다"며 고암미술상 첫 수상자의 작품세계를 총평했다. 이어 이 명예관장은 "국내외 레지던시와 주요 미술전시에 초대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오 작가는 전도유망한 작가"라며 "이번 첫 고암미술상 수상을 통해 작가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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