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엔 삶의 애환 녹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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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엔 삶의 애환 녹아있어요"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6.10 1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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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로비매니저 배수경씨


최일선서 고객만족 실천
"고객 웃으며 갈 때 보람"

홍성우체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아름다운 여성이 있다. 제복을 단정하게 입고 상냥한 웃음으로 고객을 맞는 우체국 로비매니저(일명 청원경찰) 배수경(41) 씨다. 우체국 로비매니저란 창구 최접점에서 고객 만족을 실천하고 있는 중요한 직책이다. 더구나 우체국에서는 우편·금융·집배 업무를 함께 수행하다 보니 해당 업무에 관한 기초지식뿐 아니라 고객에 대한 친절함까지 갖추어야 하는 것이 바로 우체국 로비매니저이다.

"어린 꼬마들은 가끔 제게 다가와 허리춤에 찬 총을 가리키며 진짜 총이냐고 물어요. 아마 여자가 청원경찰이라니까 신기한가 봐요" 우체국이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인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희로애락들이 우체국 안에서 재현된다고 배 씨는 전한다. 이러한 생각은 남자들과는 달리 섬세하고 감성적인 여성 특유의 성향이 반영된 것인지도 모른다. 배 씨는 가족·친지에게 보내는 선물 포장을 도와주고 결혼식 참석을 못해 미안해하는 고객에게 경조환 송금의뢰서 작성을 도와주기도 하며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타고 보험금을 청구하러 오는 고객을 보험창구로 안내하기도 한다.

요즘은 통신 기술의 발달로 예전처럼 손편지를 보내고 집배원 아저씨를 기다리는 그런 풍경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우체국은 서민들의 사랑방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평소 자녀들에게 늘 김치를 택배로 보내주는 80대 노부부가 계세요. 얼마 전 특별히 도와드린 것도 없는데 고맙다며 할머니께서 손수 송편을 빚어 오셨는데 너무 예뻐서 먹기조차 아까웠어요. 작은 선물이지만 참 감사했어요" 언제 가장 보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배 씨는 "고객님들이 웃으며 돌아갈 때가 저는 가장 보람됩니다"라는 평범한 답변을 들려줬다.

"하루에 수많은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보다 많은 고객님들이 웃으시며 우체국을 다녀가시면 저도 정말 기뻐요" 오늘도 배 씨는 고객들에게 만족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고객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풍경 속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며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배 씨는 "앞으로도 고객의 눈높이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편안한 서비스 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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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경찰 2019-08-27 08:37:08
한국은행 제외한 일반은행은 청윈경찰이 아니고 경비업법 적용받는 일반경비원입니다.
일반인이 청원경찰 명칭 남용 시 경찰청에서 과태료처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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