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선사 묘소 홍성 옮겨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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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선사 묘소 홍성 옮겨오나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3.07.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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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홍성문화원 등 유족대표 만나 가능성 타진
한영숙 여사"생각해보겠다"긍정적… 생가 이장 추진

서울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된 만해 한용운 선사 묘소의 홍성 이전이 조심스레 추진되고 있다. 홍성문화원 등에 따르면 홍성문화원과 홍성군공공시설관리사업소 등을 중심으로 만해 한용운 선사 묘소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하단링크 인터뷰기사>

홍성군 결성읍 출생으로 조선의 독립운동을 이끈 위인이자 현재 홍성군을 대표하는 인물로 추대되는 만해 한용운의 유해는 현재 망우리 공동묘지에 부인 유숙원 여사와 함께 잠들어 있다. 한용운 선사의 출생지인 홍성군에서는 오래전부터 선사의 유해가 고향인 결성면 성곡리에 안장돼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돼 왔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은 최근 한용운 선사 유족대표이자 외동딸인 한영숙(서울 성북동·79) 여사를 만나 묘소 이전문제를 조심스럽게 타진했고 긍정적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유환동 홍성문화원장과 장의남 역사시설관리사업소장을 비롯한 답사팀 30여명은 서울 종로구 선학원을 찾아 '만해 열반 69주기 추모다례'에 참석한 후 한영숙 여사를 만나 홍성군민들의 뜻을 전하고 돌아왔다.

이날 유환동 문화원장 등은 추모다례 주최 측인 성북문화원과의 협의를 통해 2014년도 70주기 만해 추모다례를 홍성문화원과 연계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 또 추모다례에 참석한 한영숙 여사와 만나 묘소 이전 가능성을 열어둔 대화를 시도했고 이 자리에서 한 여사도 "차근차근 생각해보자"고 말해 묘소 이전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영숙 여사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망우리에 모신 것인데 당장에 옮길 생각은 없지만 주변분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뜻이 그러하다면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이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향후 홍성군과 홍성문화원은 만해 한용운의 고향으로써 지역이미지 구축에 노력하며 묘소이전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홍성내포문화축제의 주제로 최영 장군과 성삼문 선생이 선정됨에 따라 만해제를 별도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한용운 선사 기념행사를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유환동 홍성문화원장은 "당장 만해 묘소를 옮기는 작업은 구체화 된 것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한용운 선사의 묘소가 고향인 홍성군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해 생가지 일대의 공원 시설 등이 최적의 장소로 판단되며 향후 유족들과 협의를 통해 묘소를 고향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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