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키워주는 재능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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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키워주는 재능 나눔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3.07.08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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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재능봉사단

▲ 홍성군자원봉사센터 재능배움터에서 미술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홍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홍성군 희망나눔 재능봉사단은 관내 교육전문직 종사자들이 모인 재능나눔 봉사단체이다. 음악, 컴퓨터, 미술, 독서지도 등 다양한 교육분야에서 전문자격증을 획득해 활동하고 있는 7명의 봉사단원들은 초·중학생부터 노인까지 두루 필요로 하는 전문교육을 무료로 진행해 오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ITQ한글프로그램을 진행해 자격증취득을 도왔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지도와 논술지도, 일반인 대상으로는 기초영어회화,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미술지도와 피아노레슨을 하는 등 활동범주가 넓고 다양하다. 또 홍성관내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웰다잉(Well-Dying)강의로 품위 있는 죽음과 상실 치유 등의 강의로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저소득층과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녀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해 배움의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홍성관내 국공립유치원 및 어린이집단체대상으로 옛이야기나 미담을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들은 유치원과 참여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봉사단원으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이정희(43) 씨는 재능나눔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학생에서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20명에게 ITQ정보기술자격이론과 실기를 4개월간에 걸쳐 가르쳤어요. 수강생 중 17명이 자격시험에 합격해 재능배움터봉사의 보람이 컸습니다. 저도 재능기부가 적성에도 맞고 또 좋은 성과를 올려 몇 배의 보람을 느낀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공유하고 싶어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독서논술지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강성자(40) 씨. 독서지도를 통해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삶의 큰 즐거움이란다. "예전부터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만날 때마다 아이들의 토론자세가 변화되고 자신감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이들도 토론과 발표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독서를 통해 간접체험을 하고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발견할 때 그 기쁨은 말할 수 없더군요." 강 씨에게 봉사란 이젠 그녀의 삶에서 분리할 수 없는 일상이 됐다고 한다.

"봉사란 밥과 늪 같다고 해야 할까요? 밥 한번 굶을 수도 있지만, 매끼 안 챙기면 안 되듯 봉사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허전한 듯하고, 한번 봉사의 매력에 빠지면 늪처럼 빠져버리게 돼 계속 나누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지죠." 재능봉사단이 봉사를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재능기부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는 수많은 수강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봉사단의 중국어교육을 받으며 삶의 활력을 찾았다는 전미숙(37) 씨는 "다양한 나라들의 언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이렇게 자녀와 함께 재능기부로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런 재능기부자들이 더 참여해 많이 배울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희망나눔 재능배움터 봉사단은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관내에 정착시키도록 꾸준한 활동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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