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지역 저수지도 녹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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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 저수지도 녹조 '비상'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8.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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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정·장곡·궁리저수지 발생
폭염 지속 확산 가능성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내 저수지에 녹조가 확산돼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벽정저수지(광천)와 장곡저수지(장곡), 궁리저수지(서부) 등 저수지 3개소에 녹조현상이 발견됐다.

이곳 저수지들은 해마다 녹조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말부터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태다. 벽정저수지의 경우 녹조가 덩어리 형태로 엉기면서 번져가는 등 육안으로도 확연히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녹조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벽정저수지는 녹조 확산으로 수질이 급격히 악화돼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5등급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녹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8월 폭염일수가 예년에 비해 2배 수준에 달할 정도로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온이 상승해 녹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클로로필-a 및 남조류 세포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농어촌공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중순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저수지 녹조 확산과 수질 악화가 우려된다.

농어촌공사는 당분간 녹조 발생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사태가 악화될 경우 다음주 중 녹조제거를 위한 녹조방제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매년 같은 저수지에서 녹조가 발생하는데 임시방편으로 황토만 살포할 것이 아니라 영구적인 수질개선이 필요하다"며 근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 관계자는 "홍성지역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관심' 단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상태"라며 "벽정저수지의 경우 상류지역에 민가가 많은데다 평지저수지여서 수질이 다소 안 좋을 수 있지만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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