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코타 패닝이 맡은 역할 '테사'를 보면서 백혈병에 걸려 어린 나이에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은 시점에서 마약, 성관계, 도둑질 등 거침없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누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더욱 행복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진심으로 대하고 끝까지 그녀의 곁을 지켜주었던 아담, 그녀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녀로 인해 자신의 아이까지 지킬 수 있었던 조이,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고 옆에서 보살펴준 그의 가족들까지. 이들이 아니었으면 조이는 살아갈 낙이 없었을 뿐더러 매일 절망, 좌절,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죽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들에게 고마움을 안긴 채 떠나간 그녀는 자신의 성지에서 지상을 내다보면서 그들을 항상 지켜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고 내가 만약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은지, 누가 가장 보고 싶은지 등 극중 테사처럼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또 이 영화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게 되었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단단히 각오하고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열심히 흥미롭게 살아가야겠다는 강한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내 자신을 정확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는 참 굉장한 것 같다. 한 개의 영화를 봐도 느끼고 깨닫는 것이 나의 예상을 뒤엎는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서 감동을 받고 비판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영화의 매력 때문에 내가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보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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