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돌아보게 하는 '나우 이즈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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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돌아보게 하는 '나우 이즈 굿'
  • 오지인(홍주고 2)학생기자
  • 승인 2013.08.1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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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파커 감독의 영화 '나우 이즈 굿'은 '다코타 패닝'이라는 미국 소녀배우에게 관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다. 발단은 TV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TV에 외국배우가, 그것도 예능토크쇼가 아닌 웃음보단 진지하고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시사·교양 토크쇼에 출연해 그녀가 하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귀 기울이게 되었다. 이야기 중 다코타 패닝의 주요 영화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다코타 패닝이 맡은 역할 '테사'를 보면서 백혈병에 걸려 어린 나이에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은 시점에서 마약, 성관계, 도둑질 등 거침없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누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더욱 행복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진심으로 대하고 끝까지 그녀의 곁을 지켜주었던 아담, 그녀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녀로 인해 자신의 아이까지 지킬 수 있었던 조이,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고 옆에서 보살펴준 그의 가족들까지. 이들이 아니었으면 조이는 살아갈 낙이 없었을 뿐더러 매일 절망, 좌절,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죽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들에게 고마움을 안긴 채 떠나간 그녀는 자신의 성지에서 지상을 내다보면서 그들을 항상 지켜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고 내가 만약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무엇을 제일 하고 싶은지, 누가 가장 보고 싶은지 등 극중 테사처럼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또 이 영화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게 되었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단단히 각오하고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열심히 흥미롭게 살아가야겠다는 강한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내 자신을 정확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는 참 굉장한 것 같다. 한 개의 영화를 봐도 느끼고 깨닫는 것이 나의 예상을 뒤엎는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서 감동을 받고 비판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영화의 매력 때문에 내가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보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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