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과로 마을 부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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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과로 마을 부흥 이끌어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8.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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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죽림마을 황선항 씨


축산업 접고 마을발전 헌신
한과 생산 통해 소득 증대

광천읍 월림리에 위치한 죽림마을은 전통한과마을로 유명하다. 죽림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황선항(72) 이장은 올해로 15년째 이장을 맡고 있다. 황 이장은 이장을 맡으면서 하던 축산업을 그만두면서까지 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장을 맡을 당시만 하더라도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마을 안길이나 농로, 경지정리 등도 되지 않은 마을이라 침체에 빠져 있었다.

황 이장은 "지금은 한과를 만들어 팔아 다들 여유가 있지만 당시에는 많이 어려웠다"며 "마을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황 이장은 우선 마을의 기반 시설들을 확충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1년 말에는 주민들이 모은 500만원과 군비를 더해 마을회관을 증축했다. 더 나아가 황 이장은 마을의 발전과 고령의 주민들의 소득을 위해 과거부터 각 가정에서 소규모로 만들어왔던 한과에 착안했다. 그는 군비 보조금과 마을 주민들의 힘을 합쳐 한과공장을 세웠다.

죽림마을 한과는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어르신들이 옛날 방식으로 정직하게 만들어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수익금은 지역 노인정이나 봉사단체 등에 기부하는 등 사회기여도 하고 있다. 황 이장은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기업과는 달리 모든 재료를 직접 농사지어서 사용해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한과"라며 "출향인과 농협 등을 통해 각지로 많이 팔려 지금은 마을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죽림마을에는 올해 기쁜 일이 하나 생겼다. 그동안 숙원했던 한과 튀김 기계를 마련한 것이다. 황 이장은 "아직 기계에 익숙지 않아 곤란한 때도 있지만 튀김기 도입으로 안전하게 한과를 만들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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