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실내인간 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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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실내인간 외 3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8.2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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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인간
= 이석원 저 | 달. 사 년 전, 서른여덟의 작가 이석원은 첫 산문집 '보통의 존재'를 통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정밀하게 한 인간의 내면과 일상의 풍경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보통의 존재'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했던 작가 이석원이 사 년 만에 장편소설 '실내인간'으로 돌아왔다. 소설 '실내인간'은 한 사람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우리가 옳다고 믿으며 살아가는 것, 소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 것들이 과연 얼마나 옳고, 의미 있는 것인지를.


◇ 제국의 위안부
= 박유하 저 | 뿌리와이파리. 이 책의 제1부에서는, 국가의 세력 확장에 따라 위안부의 전신 '가라유키상'이 출현하는 근대 초기에서 시작해 조선인 여성이 '위안부'가 되기까지의 정황, 위안소 생활, 태평양전쟁 종식 이후의 귀환에 이르는 '조선인 위안부'들의 총체적인 모습이 증언집을 중심으로 재구성된다. 따라서 조선인 위안부란 피해자이면서, '제국'에 편입된 '식민지인'으로서 협력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그런 '식민지의 모순'을 보는 일은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지만, 그런 작업을 거치지 않는 한 '식민지화되었던 우리 역사'를 극복할 길은 없다는 것이 지은이의 아픈 제언이기도 하다.


◇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저 | 문학동네. 올해로 데뷔한 지 19년. 하지만 그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여전히 가장 젊은 작가다. 그의 소설은 잔잔한 일상에 '파격'과 '도발'을 불어넣어 우리를 흔들어 깨운다. 슬픔과 고독,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의 인물들을 마주할 때마다 내 곁을 스쳐지나간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이번 소설에서 김영하는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는다.


◇ 모든것은 빛난다
= 휴버트 드레이퍼스,숀 켈리 공저/김동규 역 | 사월의책. '모든 것은 빛난다'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단테의 '신곡', 그리고 멜빌의 '모비딕'까지 우리 시대 최고의 철학자들과 함께 하는 3천년의 고전을 통해 그 속에서 다시 발견하는 삶의 빛나는 가치들을 이야기한다.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주제는 철학적인 동시에 문학적인 것이다.
고전적인 철학서와 문학작품들의 빛 속에서 삶을 경험한으로써 자기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한때 경험했던 경이를 다시 밝혀내고자 하는 사람, 망설임과 기다림, 무표정과 상실, 슬픔과 불안의 시간을 끝내고자 하는 사람, 절망 대신 희망을 가지려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책 속에의 이야기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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