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가 여론조작이 돼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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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가 여론조작이 돼선 안된다
  • 홍주일보
  • 승인 2013.12.12 14: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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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론조사, 믿어도 되는 거야?" 최근 지역에서 지방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말들이 많다. 신뢰도뿐만 아니라 조사방법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각종 선거에서 언론보도를 통한 여론조사는 과학성과 객관성을 표방하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하지만 선거결과를 제대로 맞춘 족집게 여론조사도 있는가하면, 선거결과와 전혀 다르게 나와 여론조작이라는 질타에 시달리는 언론들도 있다. 여론조사는 '공신력'이 생명이란 의미다.
내년 지방선거를 채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현 시점에서 하는 여론조사는 지금 당장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서 지지도보다는 인지도 수준을 묻는 단계다. 때문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선거일까지는 후보자가 어떻게 운동을 하느냐, 정국의 흐름이 어떻게 변할 것이냐는 등의 변화에 따라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유권자의 표심이 어떻게 바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과연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의견을 정확히 예견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만능열쇠일까?'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를 맹신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여론조사는 실제 결과와 근사치에 이를 수는 있어도 동일할 수는 없을뿐더러 사실을 왜곡하는 함정마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유권자들은 선거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이기보다는 '여론조작'이라는 인상을 더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여론조사에 의존하는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증가와 여러 형태의 뉴미디어 등장으로 여론형성이 훨씬 빠르게 형성된다는 점에서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세대간, 지역간, 이념성향간 구도가 혼재돼 변화무쌍하게 표출되면서 여론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 선거여론조사는 '족집게 도사'와 같은 역할을 하며 언론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기사로 쓰고 유권자에게는 표심을 읽을 수 있는 거리를 줬다. 하지만 위풍당당했던 여론조사도 어느 순간부터 '반신반의'로 위상이 떨어졌다.
선거는 국가의 중차대한 일이다. 특히 지방선거는 4년 동안 지역 발전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일이다.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유권자들의 표심에 여론조사로 인해 민심이 왜곡돼선 안된다. 올바른 유권자의 판단을 위해서는 여론조사 기관은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조사·분석해야 하고 언론에서는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 여론조사 통계는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적극적인 사람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수단이다. 민심의 추세와 향방을 지표로 참조할만한 부차적인 자료다. 일부 왜곡된 조사나 보도에 선관위도 나몰라 할 일이 아니다. 여론조사가 여론조작이 되면 민심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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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민 2013-12-16 17:23:18
홍주신문도 지난 국회의원 선거때 여론조사 했는데 그럼 그때도 여론조작이었는지 아니면 공정한 여론조사 였는지 묻지 않을수 없네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란 논리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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