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홍성고 내포이전 등
굵직한 사안 지역 사회 파장
상태바
청운대·홍성고 내포이전 등
굵직한 사안 지역 사회 파장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2.19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계 결산

올 한 해 교육계에서는 청운대 일부 학과 인천 이전, 홍성고등학교 내포신도시 이전 확정, 광천읍 소규모 초등·중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 논의 진척 등의 굵직한 사안이 연이어 진행되며 주민들 사이에 다양한 논의와 의견조율이 이뤄졌다. 올해 3월 청운대학교가 인천에 제2캠퍼스의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청운대는 홍성캠퍼스에 있던 27개 학과 중 국제통상학과 등 10개 학과를 인천 남구 동남동 옛 인천대 부지로 이전해 지난 3월 1일 정식 문을 열었으며 학과 정원 1500명과 산업체 위탁교육생 2000명 등 모두 3500명의 학생들을 받아 운영을 시작했다.

학생수급의 어려움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지방대의 회생을 위한 고육책이라는 여론이 있었던 반면 청운대 인근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청운대 이전에 반대하는 서울상경 집회와 군청앞 집회를 이어가며 이전 저지 운동에 돌입했다. 군의회에서도 '청운대 이전 반대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주민대책위와 함께 교육부를 상대로 청운대 이전 무효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군민 2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하는 등 청운대 이전 저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서울 세종로 교육부 청사 앞에서 280여일 간의 장기농성을 이어갔고 주민대책위는 군청 앞에서 '청운대 주변 활성화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청운대 일부학과 이전을 둘러싸고 주민, 군, 대학 간의 갈등이 심화되자 지역에서는 3자의 의견을 조율할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홍성군, 지역발전협의회, 청운대 등이 참여하는 대학가 활성화를 위한 민관학 협의체가 결성됐고 향후 △홍성읍 원도심 공동화 방지 및 청운대 주변 지역 활성화 △지역여건에 맞는 활성화 교육 등 청운대 경쟁력 강화와 지역 상생발전 등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청운대 일부학과 이전을 둘러싸고 주민과 군, 교육부, 대학 등의 갈등이 심화되며 악화일로가 거듭됐던 상황이 협의체 구성으로 진정국면에 들어갔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홍성고등학교의 내포신도시 이전 확정 발표도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졌다. 올해 9월 중순 홍성고등학교가 2015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 이전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자 지역 일각에서는 홍성읍 공동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공동화 방지를 위해선 홍성고를 대체할 만한 교육시설이나 기관·단체를 조기에 유치해 공동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 의견만 분분한 실정이다.

2015년 9월 개교하는 내포신도시 홍성고의 교육환경 악화도 새로운 이슈로 부각됐다. 기존 학교 규모에 비해 운동장, 기숙사 등 각종 기반시설이 대폭 축소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내포 홍성고의 교육여건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홍성고 이전대책 및 보완위원회'를 꾸리는 등 시설개선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농촌 정주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전국적으로 농촌 소규모학교들이 학생수급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홍성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작은 움직임들이 있었지만 급감하는 광천지역 학생수와 소규모 학교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통폐합․재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팽배해지며 통폐합․재배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올 초 광천지역 학부모들의 요구로 시작됐던 소규모 학교 통폐합·재배치 논의는 지난달 광천지역 3개 초등학교(광남, 대평, 광동)와 2개 중학교(광천·광천여중)를 통합하기로 결정되며 사실상 일단락 됐다. 새로운 통합 초·중학교는 2016년 3월 현 광동초와 광천중 자리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교 신설안이 10월 말 도교육청 자체투자심의를 통과했으며 내년 초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통폐합·재배치 논의에서 제외된 광흥중학교의 거취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졌다. 통합 신설학교가 들어서면 학교시설, 학생수 등 광흥중과 통합중의 격차가 여러모로 커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