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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2.1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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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박범신 저 | 한겨레출판. 문단 데뷔 40년, 40번째 장편소설. '은교' 이후 홀연히 논산으로 내려가 2년의 침묵 끝에 쓰다. 아버지1, 아버지2, 혹은 아버지10의 이야기. '소금'은 가족의 이야기를 할 때 흔히 취할 수 있는 소설 문법에서 비켜나 있다. 화해가 아니라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소금'이다. 이 이야기는 특정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1', '아버지2', 혹은 '아버지10'의 이야기다. 늙어가는 '아버지'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붙박이 유랑인'이었던 자신의 지난 삶에 자조의 심정을 가질는지도 모른다.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
마루야마 겐지 저/김난주 역 | 바다출판사. '은둔 작가'로 알려진 겐지는 보통 '작가들의 작가'로 불린다. 최연소(23세)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이후 시골로 내려가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일흔인 지금까지도 세속과 거리를 둔 채 살고 있다. 어느 면으로 보나 그는 자신의 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는 철저히 홀로 살아온 겐지의 인생론이다. 힐링, 위로로 세상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에게 서늘한 돌직구를 날린다. 글줄 사이에서 비록 괴팍하고 꼬장꼬장한 성정은 드러나지만, 내가 살아봐서 아는데 따위의 '꼰대'들의 잔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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