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性]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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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性]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 오범석(홍성의료원 비뇨기과 과장)
  • 승인 2014.02.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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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년 남성에서 제일 흔한 비뇨기과 질환은 발기부전증과 전립선비대증 증상일 것이다. 중년 남성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두 질환은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은 함께 나타날 확률은 매우 높다. 비뇨기과 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8.5명이 전립선질환을 동반한다고 한다. 유럽에서 30~80세 5000여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것은 발병 원인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은 음경에 공급되는 동맥혈이 부족하거나 정맥혈로의 누출이 심하여 생기는데, 이러한 만성적인 혈관성 변화는 인접한 방광의 유순도와 신축성을 떨어뜨리고 전립선 구조를 변형시키게 된다. 또한 두 질환은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과 같은 대사성 증후군 증상이 있다면 더욱 생기기 쉽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중년층의 성생활 빈도는 약물의 발전과 함께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증상에 발기부전 증상이 동반되면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남성의 배우자 또는 파트너 삶의 질을 조사했더니 66%가 성 문제로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대답했다. 전립선비대증만 치료하게 된다면 치료과정에서 약물 부작용으로 성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치료 조합이 필요하게 된다. 이처럼 성생활은 당사자와 배우자 삶의 질에 중요한 만큼 두 질환의 연관성을 고려한 치료제 선택이 중요하다.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비아그라의 경우 특허권이 소멸되면서 저렴한 국산 약들도 많이 나와 부담없이 치료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경우이던 약물 치료를 할 때는 의사 처방에 따라 적극적이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며 배뇨증상이 있거나 성생활이 원활치 못하다고 생각된다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오범석<홍성의료원 비뇨기과 과장>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인제대학교 서울백뱅원 인턴과정 수료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전공의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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