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모아엘가 세륜슬러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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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모아엘가 세륜슬러지 방치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5.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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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찌꺼기 수t 노지 보관 환경오염 우려

내포신도시 내 일부 아파트 건설현장이 세륜 슬러지 수t을 노지에 그대로 방치하는 등 정상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토양 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내 건설 중인 모아엘가아파트 건설업체가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세륜 슬러지를 마대자루에 담아 보관소가 아닌 현장 부근 노지에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공사 현장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세륜 시설은 공사 차량의 하부와 바퀴 등을 세척하면서 기름성분이나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에서 발생한 석면 등이 슬러지에 섞일 수 있어 별도의 시설에 보관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모아엘가아파트 건설 현장은 세륜 시설에서 나온 슬러지를 7~8개의 톤백 마대에 담아 공사 현장 바닥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업체 측은 지난달 27일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도 세륜 슬러지를 공사현장에 방치해 슬러지에 포함된 석면 등의 유해성분이 흘러나와 침출수에 의한 토양 오염이 우려된다. 특히 건설사는 세륜 슬러지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다가 지난달 24일 홍성군에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공사현장 바닥에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나 공권력을 비웃고 있다는 비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인근의 한 주민은 “공사로 인해 비산먼지가 심각한 상황에서 현장에서 나오는 세륜 슬러지마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침출수가 토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그대로 방치한다면 결국은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조속한 개선책을 촉구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공사현장의 슬러지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적발돼 2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12일까지 개선을 내렸다”며 “해당 기일까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장이 협소한 탓에 슬러지 보관소 설치가 다소 지연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지반을 콘크리트로 다지고 보관소를 설치하는 등 시설을 보강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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