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유치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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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유치 적극 나서야”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6.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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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문화예술인들, 이응노 기념관 인근 유치 촉구
2020년 조성 예정… 기념관 일대 문화벨트화 여론

충남도가 오는 2020년 내포신도시 내 도립미술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이 고암이응노기념관 인근에 도립미술관을 유치해 기념관 일대를 문화벨트로 조성하는데 주력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내포신도시 내 홍예공원 문화시설 부지 8만659㎡ 면적에 오는 2020년까지 도서관, 미술관, 예술의 전당, 박물관 건립 등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1차 사업으로 오는 2015년까지 지역대표 도서관을 우선 건립하고 이후 인구증가·내포신도시 기반여건 조성 추이 등을 살펴 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도립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 박물관 등을 연차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의 도립미술관 건립계획에 따르면 2020년경 문을 열게 되는 도립미술관은 지상3층, 연면적 1만1834㎡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등을 갖추게 되며 국도비 73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충남도의 도립미술관 설립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홍성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도립미술관을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 위치한 홍북면 중계리 일원에 유치해 충남도를 대표하는 거점 문화벨트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도립미술관을 유치하게 되면 각종 문화시설이 한 지역에 집중되면서 도내 최고의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군이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을 중심으로 고암예술마을을 조성하는 등 중계리 일대를 이색 문화·예술단지로 가꾸고자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이 적극적으로 도립미술관을 유치해 설계용역에 도립미술관 건립도 반영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 위치한 중계리는 내포신도시와 홍성읍의 중간지대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홍성 원도심과의 완충작용은 물론 원도심 공동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의 문화계 인사들은 지난해 10월 안희정 도지사 순방 시 도립미술관 홍성군 유치를 적극 건의한 바 있다.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도내 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인 도립미술관이 홍성지역에 유치된다면 내포신도시 조성과 발맞춰 중계리 일대가 자연스레 문화예술단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응노기념과 도립미술관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홍성군에 상당한 문화·경제적 상승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문화원 유환동 원장은 “고암예술마을도 조성되고 용봉산 지역에 방송인 이상벽 씨가 개인 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정황을 고려해 군이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실현가능한 사업계획을 빨리 수립해 도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군 차원에서 도립미술관 유치에 관해 논의된 바는 없지만 지역여론을 반영해 향후 도에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2006년경 내포신도시, 천안시, 보령시 등 3곳을 미술관 설립 후보지로 압축하고 도립미술관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도의 재정난과 미술품 확보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여건에 밀려 2010년 이후 착수사업으로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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