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전·충남 맹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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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대전·충남 맹주로 자리매김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8.04.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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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9 총선 결과 충청지역은 자유선진당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당은 24석 중 14석을 차지했다. 특히 대전·충남에서 강세를 보였고, 충북은 통합민주당이 선전했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충청에서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선진당은 대전 6곳 중 5곳, 충남 10곳 중 8곳 등 16곳 중 13곳을 석권했다. 이는 15대 총선에서 ‘충청도 핫바지론’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자민련(20곳 중 19곳)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충청권의 반란’이라는 얘기가 정계에서 나올 정도다.

대전 중에서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 강창희,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의 우세가 엇갈렸으나 개표 시작부터 권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앞서 가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대덕의 경우 총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김원웅, 한나라당 이창섭 후보에 이어 선진당 김창수 후보가 지지도 3위를 기록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 보니 선진당 김 후보가 당선됐다.
대전 동의 선진당 임영호 후보도 여론조사 기간 내내 현역 의원인 민주당 선병렬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실제 개표 결과 선 후보를 24.8%포인트의 큰 차로 당선됐다. 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고향인 충남 공주-연기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이재선 후보가 지역구를 이어 받은 대전 서을의 경우에도 여론조사 기간 내내 민주당 박범계 후보, 한나라당 나경수 후보와 3파전을 벌이며 각축을 벌였지만 개표 결과 2위인 박 후보와 15%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민주당에서 공천 탈락한 뒤 선진당으로 당을 갈아탄 유성의 이상민 의원도 한나라당 송병대 의원을 18.9%포인트의 큰 차로 이겼다.
서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유일하게 민주당 깃발로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선진당은 충남에서도 이회창(홍성-예산), 심대평(공주-연기), 류근찬(보령-서천), 변웅전(서산-태안), 이진삼(부여-청양), 이명수(아산), 김낙성(당진) 후보가 모두 개표 초반부터 상당한 표차로 앞서 나가면서 손쉽게 당선됐다. 특히 부여-청양의 경우 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외 없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김학원 의원의 우세를 기록했으나 실제 개표 결과 이진삼 후보가 17.3%포인트의 적지 않은 차로 승리했다.
각종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경합으로 기록됐던 천안을과 서산-태안도 박상돈 후보와 변웅전 후보가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문석호 후보에게 각각 승리했다.
천안갑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한나라당 전용학 후보에게 접전 끝에 2.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논산-계룡-금산에서는 이인제 후보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무난하게 승리했다.

충북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8곳 중 6곳을 차지했으며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각각 1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는 3석 정도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투표 결과 경합으로 분류됐던 오제세(청주 흥덕갑), 변재일(청원),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앞서 나가며 당선됐다.
청주 상당에서 민주당 홍재형 후보는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에게 16%포인트 차로, 청주 흥덕을에서 현역인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한나라당 송태영 후보에게 11.4%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당초 큰 격차로 민주당 이시종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던 충주는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근령 씨의 막판 지원을 받은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의 선전으로 1.9%포인트 차의 진땀 승리를 얻었다.
한나라당은 송광호(제천-단양) 후보가 치열했던 자유선진당과 민주당의 중원 전쟁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충북에서 최대 접전 지역이었던 보은-옥천-영동은 선진당 이용희 후보가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를 2.7%포인트 차로 물리치며 5선에 성공했다. 정당득표율도 선진당은 충남과 대전에서 각각 37.8%, 34.3%로 한나라당(충남 27.1%, 대전 24.8%)을 앞섰다.
반면 충북에서는 한나라당이 34%로 가장 앞섰고 민주당 23.9%, 선진당 13.7% 순이었다.
이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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