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 떠오르는 장터 국밥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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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 떠오르는 장터 국밥맛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3.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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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풍물놀이연합회 민성기 회장 추천맛집 '홍초식당'

홍성풍물놀이연합회 민성기 회장은 홍성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홍초식당을 추천했다. 민 회장은 “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값싸고 맛있는 돼지머리고기 전문점”이라며 “장터에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생활물가가 높아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운데 이곳은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홍초식당은 김태규 대표가 운영하는 돼지머리고기 전문점으로 전통시장 돼지머리국밥을 안주삼아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들의 모습에서 장터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돼지머리 국밥.

돼지국밥은 경상도 지방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유래는 불분명하지만 6·25전쟁 이후 가난했던 시기라고 알려져 있다. 홍초식당의 국밥은 경상도 지역의 돼지국밥과 달리 돼지머리부위만을 사용한 돼지머리국밥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값싸고 든든한 한 끼라는 점은 같다.

이곳의 돼지국밥은 3000원에 불과한 착한식당으로 손님들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국밥도 먹고 옛 장터의 추억도 함께 떠올릴 수 있다며 반긴다. 단골이라는 김봉섭(72) 씨는 “다른 곳에서 밥 한 끼 먹을 가격에 이곳에서는 국밥과 막걸리 한 사발씩 걸칠 수 있다”며 “반주로 한잔 씩 먹으면 옛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돼지머리는 냉동육이 아닌 신선한 것들을 골라 쓴다.

이곳은 돼지머리만을 넣고 하루 종일 정성을 담아 푹 고아 맑고 진한 육수를 뽑아낸다.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떠올리며 머리를 흔들지도 모르지만 이곳의 돼지머리국밥은 깔끔하고 담백하게 입맛을 당긴다. 돼지머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돼지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하는 다른 곳과는 달리 잡맛이나 잡냄새가 없다.

돼지머리 수육.

수육도 별미다. 수육은 국밥에 쓰이는 머리고기에 삶은 부추를 얹어서 내놓는다. 씹으면 육질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구르고 물렁뼈는 오도독 씹는 맛이 일품이다.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담백한 맛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여름에는 계절한정으로 도토리묵밥을 3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운 때에 장터에 오신 손님들이 부담 갖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낮은 가격으로 국밥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위치 : 홍성읍 의사로49번길 17-1(대교리 388-11번지)
전화 : 010-3019-2478
메뉴 : 돼지머리국밥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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