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영화도시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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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영화도시를 꿈꾸다!
  • 주향 편집국장
  • 승인 2015.04.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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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마지막 잎섹’ 등 3편 영화 100억 투입 제작
이달 중순부터 본격 촬영… 촬영지와 관광 연계도

▲ 홍성일대를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 ‘피끓는 청춘(2014)’의 한장면.

홍성군이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 전국단위 촬영지로 새롭게 부상하며 핫한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60만 명이 관람한 영화 ‘피끊는 청춘’은 1980년대 홍성을 배경으로 해 광천읍과 서부면 등 홍성 전역에서 촬영을 했다. 최근 큰 사랑을 받은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의 초반 도입부 배경도 홍성이다.

올해도 홍성에서 영화 세편이 촬영 된다. 여기에 쓰여 지는 제작비만도 100억 원이 넘는다. 가장 먼저 제작되는 영화 ‘은하’는 배우 이정진과 명계남, 조덕제 등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이 출연해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는 작품이다. 홍성교도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떠나보내고 방황하는 교도관(이정진)과 국적을 잃고 자신의 존재와 권리를 잃어버린 채 유령처럼 살다 억울하게 살인죄로 수감된 은하(임수향)의 슬프고 가슴 아린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 노보성 감독·내포문화미디어센터장
곧이어 제작되는 영화 ‘마지막 잎섹’은 드라마 ‘신의 퀴즈’,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류덕환과 김동영, 안재홍, 전노민이 출연한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향한 우정과 사랑을 다룬 한국판 ‘버킷리스트’로 어린 죽음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15세 관람등급 영화로 국민배우 류덕환이 루게릭병에 걸린 고등학생을 코믹하게 그려내는데 홍성고등학교와 홍주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촬영할 예정이다. 여기다 60억 원 이상이 투자되는 영화까지 총 3편의 영화에 홍성 8경과 군민이 직접 선정한 홍성 30경, 군의 주요 문화재를 자연스럽게 녹여 관객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최근 홍성에 영화 촬영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내포문화미디어센터 노보성 센터장의 역할이 주효했다. 노 센터장이 이 세편의 영화를 프로듀서하며 홍성으로 유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2010년 식객, 미인도 등의 영화 프로듀서를 담당했고 160만 관객에게 홍성을 알린 영화 ‘피끓는 청춘’도 그가 직접 촬영한 작품이다. 노 센터장은 “홍성은 자랑할 곳이 참으로 많다. 풍부한 역사·문화 인프라와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을 영화 속에 담아 홍성을 알리고 싶다”며 남다른 홍성사랑을 전한다. 그는 영화촬영 뿐만 아니라 군과 협력해 촬영지를 관광명소로 만들고 현재 낡아 사용되지 않는 명보극장, 동원극장을 활용해 독립영화관을 만드는 등 홍성을 영화 예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홍성은 수많은 역사인물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자 홍주성을 비롯한 역사문화 유적이 많아 충남권역 최고의 역사·문화 복합관광지이다. 여기에 영화 촬영지를 관광상품으로 묶어 활성화 시킨다면 부산, 전주에 이어 홍성이 영화도시에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세편의 영화가 가져올 직간접적인 경제유발 효과는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영화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피끓는 청춘’의 촬영장소로 알려진 광천읍 소재 맛나당 빵집과 중국집은 촬영이후 모두 철거됐으며 다양한 영화 소품들도 홍성군에 기증을 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모두 폐기된 상태다.

최근 지자체들이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유치와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것과는 대조를 보이는 상황이다. 군은 올해 홍성을 주 무대로 하는 세편의 영화를 돈 한 푼 안들이고 지역을 알리는 홍보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호재를 맞게 됐다. 이와 관련해 지역문화계 등 일각에서는 침체된 원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에 생업인 농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군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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