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자동집하시설 애물단지 위기
상태바
쓰레기자동집하시설 애물단지 위기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4.28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운영비 12억… 군 쓰레기 처리비 절반 육박
신도시 내 인구 5만 이상 돼야 경제성 확보 가능


내포신도시에 건설 중인 쓰레기자동집하시설 2단계 공사가 오는 10월말 준공해 홍성·예산군과 인수인계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인수인계가 마무리돼도 높은 유지관리비 등의 문제로 가동이 어려워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다.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이하 충개공) 등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은 지하에 매설된 수송관로를 이용해 쓰레기를 집하장까지 자동으로 수거·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집하장 2개소와 이송관로 40.2㎞의 규모로 총 736억3300만원이 투입된다.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은 모두 3단계 과정으로 준공되며, 지난해 1월말경 홍성과 예산 집하장 각 1개소, 이송관로 22.1㎞ 등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됐다. 충개공은 이송관로 5.9㎞를 건설하는 2단계 공사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준공하고 홍성·예산군과 시설물 인수·인계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단계사업은 이송관로 12.2㎞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LH 미착공 구역 조성과 함께 마무리된다. 도와 충개공은 쓰레기자동집하시설 유지관리비로 연간 1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홍성군의 연간 생활쓰레기 위탁처리비용인 24억여 원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사업 시행사인 충개공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홍성·예산군과 인수인계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을 가동하면 인건비 등을 포함해 상당한 유지관리비가 들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신도시내 인구가 5만 이상은 돼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일 기준 내포신도시 소재지인 홍북면 인구는 1만1363명으로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을 가동하기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을 준공하고도 상당기간 시설을 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군 환경과 김영성 청소행정담당은 “도나 충개공과 쓰레기자동집하시설 인수와 관련해 특별히 논의된 사항은 없지만 유지비 문제로 한 동안은 가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타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해 도로부터 운영비 일부를 지원 받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