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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여름을 보내기 좋은 몽산포해수욕장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5.08.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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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포해수욕장.

이제 여름이 깊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아가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수영을 하고 서핑을 하면서 추억을 만들곤 한다. 올해도 전국에 있는 많은 해수욕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할 것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어우러지면서 함께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해운대해수욕장이나 대천 해수욕장 등 북적대는 곳으로 갈 것이다. 하지만 조용하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곳 중 몽산포 해수욕장이 포함돼있다. 몽산포해수욕장은 1969년에 개장했는데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해 있을 정도로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서해안의 다른 해수욕장처럼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이 발달하여 많은 갯벌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해변을 따라 길게 펼쳐진 울창한 소나무 숲은 한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 바로 그 소나무 숲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 참 좋다. 몽산포 백사장의 길이는 3.5㎞에 이르고 있으며 수온은 22℃로 담수의 공급도 용이하여 해수욕장으로서 알맞다.

텐트촌.

바닷물이 빠지면 폭이 엄청나게 넓어지는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썰물 때면 폭이 4㎞ 정도 되는데 이곳에서 맛조개 등 조개채취도 할 수 있다. 이곳의 수심은 1∼2m로 가족 단위의 여행과 해수욕을 하기에 적당하다.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바라보이는 앞의 섬들의 모습도 참 아름답다. 갈매기들도 하늘을 날고 또 갯벌에 내려와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몽산포 해수욕장 남쪽으로 달산포 해수욕장이 있고 그 아래로 청포대해수욕장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달산포 해수욕장은 그리 넓지 않다. 해수욕장 뒤편에 있는 소나무 숲에서 야영을 할 수 있어 오토캠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우리가 간 날도 캠핑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나무 숲에 텐트를 치고 자연 속에서 하루 머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가족단위로 와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몽산포 해수욕장에서는 해수욕은 물론 갯벌체험학습까지 할 수 있는 멋진 피서지이고 국립공원 피서객들의 해안생태계 탐사를 위해 자연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니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고 말할 수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 분소가 몽산포 해수욕장 입구에 있으니 해수욕장이나 주변의 해변 길에 대해 의문이나 도움이 필요하면 방문해 정보를 공유하면 된다. 몽산포 해수욕장 오른쪽으로는 갯바위낚시나 선상낚시를 즐길 수 있는 몽대포구가 자리 잡고 있어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몽산포 항에서는 어부들이 앞바다에서 잡아온 신선한 해물을 사서 요리해 먹을 수도 있어서 좋다. 모래밭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몽산포 해변은 모래펄 갯벌로 이뤄져 갯벌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모래언덕이 잘 발달돼있어 자연생물 관찰에 용이하다.

요즘은 송림이나 해변을 따라서 아름다운 펜션도 많이 있어 이곳에서 머물 수도 있고 야영을 하면서 자연과 함께하고 파도소리를 자장가로 잠이 들고 갈매기 소리에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몽산포 해수욕장의 또 다른 좋은 점은 바로 해변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숲속을 지나고 바다를 보면서 아름다운 삶을 담는 것도 몽산포 해수욕장에서의 추억을 만드는 방법이다. 제주도의 올레길을 걸으면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을 하고,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자연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 성곽길을 걸으면서 우리의 역사를 생각하고 예산의 분례길을 걸으면서 방영웅의 소설 ‘분례기’속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는데, 바로 이곳 태안 몽산포에서는 해변 길을 걸으면서 바다와 소나무 숲, 그리고 주변의 야생화와 모래언덕을 만나며 자연 속으로 푹 빠져들 수 있다.

태안의 ‘해안길’이 문을 연지 몇 해가 지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기 위해서 전국에서 몰려온다. 길도 정비가 잘 되어서 안전하게 길을 걸을 수 있으니 참 좋다. 태안 해변길은 제주의 올레길 못지않은 아름다운 길이다. 바다와 산을 걸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득 담아올 수 있다. 태안군은 동쪽을 제외하고는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국내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이다. 해안선의 길이가 530.8km로 곳곳마다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크고 작은 섬들이 백 이십 여개나 분포돼 있다. 태안 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120km로 조성됐다. 각 지역의 특징에 따라 바라길, 유람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바람길 등 5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어지는 솔모랫길을 걷기 시작하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가다가 광장이 있고 그 안에 해변 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소나무 숲속으로 난 길을 따라 바다로 가면 시작되는 지점이 눈에 들어온다. 문을 지나 모래언덕을 밟으며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움은 걷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몽산포소나무숲.

모랫길을 걷노라면 갑자기 소나무숲길로 이어진다. 소나무 숲이 무성해서 솔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데 정말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걷는 길을 나타내는 줄이 있어 그 줄을 따라서 가면 되는데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있고 시멘트 길에는 이정표까지 표시가 되어있다. 몽산포는 ‘태안8경’ 중의 하나로 해변의 경치가 아름답고 또한 소나무가 가득한 해변이다. 봄부터 초여름가지 해변길을 걸으면 태안 바닷가에 많이 자라는 해당화 군락지도 지나고 갯메꽃 등 야생화도 만나볼 수 있다. 산길을 지나는 길에는 원추리 등 자연 속에서 만나는 야생화가 즐거움을 가득 안겨준다.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바다를 조망하면서 마음까지 푸른색으로 채색할 수 있다. 유치원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해변길을 걸으면서 심신을 수련하는 것은 이번 여름이 주는 작은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하얀해당화.


▷ 몽산포해수욕장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산13-1
전화 : 041-672-2971(번영회사무실)
홈페이지 : http://www.mongsanpo.or.kr/

▷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몽산포분소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 여행팁
몽산포 해수욕장은 수심이 낮고 넓어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적당하다. 이곳에서는 맛살을 잡을 수 있으니 소금 등을 미리 준비해오는 것이 좋다. 단체로 올 때는 여름파출소에 신고하면 주변에서 도와준다. 소나무 숲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텐트를 치려면 사용료(1박2일에 3 만 원 정도)을 징수하고 있다. 식품점이 있지만 미리 필요한 것을 준비해오면 좋다.

▷ 주변여행지
이곳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연꽃수목원(구 청산수목원 041-675-0656)에서 연꽃축제에서 아름다운 연꽃을 볼 수 있고, 팜카밀레 허브농원(041-675-3636)에서 허브향에 젖어 볼 수도 있다. 이밖에도 남쪽으로는 달산포 해수욕장과 청포대 해수욕장이 있으니 한 번 돌아보기에도 좋다.

▷ 가는 길
홍성 - 내포로(7.5km) - 천수만로(22.4km) - 안면대로(4.7km) - 몽산포해수욕장(약 41km, 승용차 50분 소요)

이병헌<여행전문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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