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조정 절감율 5.2%… ‘물 고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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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수조정 절감율 5.2%… ‘물 고갈 위기’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5.10.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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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절약 적극 동참 절실… 도 긴급예산 232억원 투입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본격적인 급수조정이 시행됐지만 절수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내년 봄 가뭄이 최악의 상황으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놓였다. 홍성군은 지난 8일부터 밸브를 조정해 용수량을 조절하는 감압급수 방식으로 급수조정을 시행했지만 지난 13일까지 6일간 절감율은 평균 5.2%(군기준)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이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단수에서 절수 방식을 택한 탓도 있지만 당장 물 부족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지 못하는 주민들이 물 절약 생활화에 적극 동참하지 않은 탓이기도 하다.

주부 최 모씨(홍북면·47)는 “당장 단수로 이어지지 않아 물 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습관처럼 물을 물 쓰듯이 하고 있는 것 같아 쓰면서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민 이 모씨(남장리·56)는 “행정기관에서 물 부족과 절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주민들에게 물 절약에 대한 인식을 확산 시켜야 가뭄 극복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군 수도사업소 김대겸 담당은 “주민 자율에 맡겨 급수조정을 시행하고 있지만 자율적이라는 의미를 절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절수를 통한 자체 감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추후 절감 효과에 따라 20% 물 절약에 동참하지 않는 곳을 대상으로 강제시행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자원공사 기술팀의 지원으로 지역별로 누수탐사진행 중으로 누수가 발견될 시 즉시 보수할 계획이며 10월 말경에는 관정개발을 통한 지하수 10공에서 1500톤(1일)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가뭄극복을 위한 물 절약 생활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군은 절수기 보급과 아파트 등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일일검침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상수도 관로 누수 저감 사업과 관정 개발 사업 등에 긴급예산 231억 50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긴급예산은 생활용수 93억 1000만 원, 공업용수 2억 8000만 원, 농업용수 135억 6000만 원 등이다. 생활용수 분야 상수도 관로 누수 저감 사업에는 90억 원을 투자해 보령과 서천 등 6개 시·군에 상수도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수율 향상 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상수도 절수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또한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빗물재이용 시설 설치 사업에 2억 원을 들이고, 내년 추진 예정인 지방상수원 조사 용역 사업에는 1억 1000만 원을 투자한다.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서는 보령과 청양 지역 농공단지에 대형 관정을 개발하고 정수 장치 설치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투입 사업비는 2억 8000만 원이다.

특히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관정 개발사업 등은 내년 봄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 22공의 관정을 개발하고, 양수장 개·보수 사업 15건을 추진할 예정이다. 투입 사업비는 100억 3000만 원이다. 도는 이와 함께 15억 3000만 원과 20억 원을 각각 투입, 저수지 50곳에 대한 준설과 지방하천 퇴적토(20만㎥) 준설 사업 등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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