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중심지 사업 연계해 눈길이 머무는 마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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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중심지 사업 연계해 눈길이 머무는 마을 조성
  • 글=서용덕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5.1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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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한 농촌마을의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12>
농촌마을 위기 극복한 희망스토리 - 서부면 이호리 중촌마을

 

▲ 서부면 이호리 중촌마을.


서부면소재지 위치 남당항 등 주요 관광지 관문 역할
경관개선 통해 스쳐 지나가는 마을서 머무는 마을로
지난해 희망마을 만들기 발표대회 최우수마을 선정

서부면소재지 위치 남당항 등 주요 관광지 관문 역할경관개선 통해 스쳐 지나가는 마을서 머무는 마을로지난해 희망마을 만들기 발표대회 최우수마을 선정

 

서부면 이호리 중촌마을은 서부면사무소가 위치한 면소재지로 서부면의 중심 역할을 하는 마을이다. 면내 관광지인 남당항과 어사항을 지나는 길목에 있어 차량통행량이 많고 면소재지답게 134가구 287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규모가 있는 마을이다.

그러나 중촌마을은 지난 10여년 이상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 본적이 없는 정체된 마을이었다. 특히 지난 2012년 서부농협하나로마트 등이 포함된 경제사업장이 광리에 신설되면서 면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크게 위축됐다. 또한 중촌마을을 지나는 외부차량은 많지만 대부분 남당항과 어사항 등 관광지로 가기위해 스쳐지나가는 길에 불과해 교통사고 위험도 함께 늘고 있다.
2013년에는 지역복지에 초점을 맞춰 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을 추진했으나 고배를 마시는 등 마을발전을 위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중촌마을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신청하기 위한 사전준비차원에서 지난해 군이 주관하는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에 도전했다.
중촌마을은 남당항 등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은 이러한 입지적 조건을 살려 남당항 등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마을에 머물고 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고민했다. 지한상 이장과 박필수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주민들과 소통하고 협력한 결과 지난해 열린 ‘살기 좋은 희망마을 만들기 마을발전계획 발표대회’에서 최우수마을로 선정됐으며 선행사업비를 확보했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연계한 복지센터, 체육공원 설치, 우심산 등산로 정비, 마을역사 기록, 도로변 꽃밭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눈길이 머무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중촌마을은 2013년 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 신청에서 탈락한 원인으로 복지센터 설립 등 기반시설 조성 사업이 주를 이루고 기반시설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중촌마을은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기반시설을 활용할 소프트웨어 사업을 보강키로 한 것이다.
중촌마을은 ‘눈길이 머무는 마을’을 비전으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마을이 면의 중심으로 남당항이나 어사항 등 면내 다른 관광지를 지나는 길목이 아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 지역주민들이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한 지역복지·문화의 실현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희망마을사업 추진 초기부터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염두에 두고 마을에서 주민들이 할 일과 면에서 해야 하는 사업을 구분해 계획을 수립했다.

중촌마을은 ‘눈길이 머무는 마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부사업계획으로 특색있는 경관사업, 지역복지·문화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의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경관개선사업은 마을주민의 안전과 지역주민의 거점시설 설치를 통해 공터로 비어있는 면소재지 중심부를 지역 중심공간이 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또한 거점공간의 경관개선사업과 함께 마을 안길의 꽃길을 조성해 지역의 특색 있는 경관으로 만들겠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에는 마을주민 100여명이 참여해 면소재지 유휴지 3300여㎡에 국화 1650㎡, 코스모스 1650㎡, 해바라기 등을 심으며 마을 경관 가꾸기에 나섰다.

박필수 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이 힘을 모아 꽃을 심는 등 마을경관을 개선하자 차를 타고 스쳐지나가던 관광객들도 마을에 잠시 멈춰 사진을 찍고 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역복지·문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희망마을사업을 추진하며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 도전키로 계획했다. 이를 위해 공공화장실, 주민휴게실을 포함한 복지센터 건립과 면소재지 상가 간판정비사업, 우심산 등산로 정비, 체육공원 설치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지역개발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중촌마을은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건강교실, 노래교실 등의 교류와 연계를 높이고 마을역사 찾기, 향토음식개발,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소모임을 개발, 운영해 지역의 활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추진위원장은 “중촌마을은 최근 10여 년간 마을발전과 관련된 사업 추진된 것이 없었는데 희망마을사업을 추진하며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농촌중심지사업 공모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마을발전의 조짐이 보이자 주민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내서 무리하지 않고 멀리보면서 계획한 것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촌마을은 장기적으로 공공화장실과 주민휴게실 등을 포함한 복지센터를 세우고 마을에 다시 활기가 넘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머물고 싶은 마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니/인/터/뷰    중촌마을 박필수 추진위원장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 사업추진할 것”

 

 

 

 

중촌마을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박필수<사진> 추진위원장은 우체국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퇴임하며 추진위원장을 맡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추진위원장은 “남당이나 어사 등은 수산물 축제를 열고 있고 천수만 권역사업 등이 추진되며 면의 다른지역은 차츰 발전하고 있지만 중촌은 최근 10여 년간 개발사업이 한건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로마트 등 서부농협 경제사업부가 광리로 나가며 유동인구가 눈이 띄게 줄어드는 등 면소재지의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희망마을 사업 초기에는 참여도가 주민의 호응이 낮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박 추진위원장과 지한상 이장 등은 마을 주민과 꾸준히 소통하며 참여를 이뤄냈다. 지난해  ‘살기 좋은 희망마을 만들기 마을발전계획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주민들의 참여가 이뤄낸 성과다.
올해는 지난해 희망마을 사업성과를 이어 복지센터 등 복지·문화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농촌중지활성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 추진위원장은 “희망마을 사업 외에도 이와 연계해 마을과 면소재지 발전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마을발전을 위한 사업이 하나하나 실행되며 주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데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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