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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원림 소쇄원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5.10.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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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풍각

가을이 깊어가기 시작 하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꿈꾸게 되는 데 어디로 여행을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자여행의 일번지인 담양으로 가면 많은 고민이 해소될 수 있다. 여행 선물세트처럼 볼거리가 많이 있어 담양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담양에 가기 전에 여행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워낙 돌아볼 곳이 많기 때문이다. 담양의 식영정이나 송강정, 그리고 면앙정이 있고 다리를 건너 광주광역시 소속의 취가정과 환벽당 등이 있어 과히 정자여행의 메카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정자가 있다면 대나무가 많아 죽녹원이나 대나무 박물관 등이 있어 담양을 대나무의 고장으로 불리게 하는데 이런 대나무가 있고 정자가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우리나라 최고의 원림인 소쇄원이다. 원림(園林)이란 무엇일까? 정원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고 원림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사람들이 담양을 돌아볼 때 돌아볼 곳이 많아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곳이 바로 소쇄원이다.

소쇄원 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 오르는 길목에는 농산물을 팔기도 하고 길 양쪽에는 대나무 숲이 초록색으로 채색돼 있다. 바람이 불 때 마다 서걱이는 모습을 듣고 보기에 참 좋다. 이곳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각 건물을 지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계곡을 사이에 두고 건물을 짓고 또 나무를 심어 보기에 참 좋다. 봄에는 노란 산수유가 꽃을 피워 반겨주고, 여름에 가면 배롱나무가 피어나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가을이 깊어 가면 단풍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소쇄원은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자리 잡고 있고 1983년 7월 20일 사적 제304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5월 2일 명승 제40호로 변경됐다고 한다. 지금의 소쇄원의 모습은 양산보의 5대손 양택지에 의해 보수된 모습이다.

▲ 대봉대

양산보는 귀양 가는 스승 조광조를 따라 낙향했다가 스승이 유배지에서 사약을 받고 세상을 뜨자 거기에 충격을 받고 고향 담양으로 돌아와 평생 세상에 나가지 않고 은둔, 처사의 길을 걸었던 사람이다.
양산보가 조성한 소쇄원은 470여 년이란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별서(別墅)이고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원림이다. 별서란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 속에 머물면서 살아가기 하기 위한 곳으로 저택에서 떨어져 있는 곳에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 지어진 별저(別邸)를 의미한다. 소쇄원은 우리나라 선비의 고고한 품성과 절의가 풍기는 아름다움이 있다. 소쇄원이라 한 것은 양산보의 호(號)인 소쇄옹에서 비롯됐으며,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 담겨있는데 정말 소쇄원을 한 바퀴 돌고나면 이 의미를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소쇄원에는 당대의 호남 사림들이 교유하던 장소로 양산보의 사돈인 김인후를 비롯해 정철, 고경명 등은 아름다운 시문을 남기기도 했는데 많은 선비들의 교류의 장이었음에 틀림없다. 조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연지가 있고 조금만 더 오르면 대봉대가 있는데 초가지붕이 인상적인데 방 1칸으로 돼 있는데 현재의 초정 대봉대는 1985년경에 재건된 것이다. 다시 위쪽으로 올라가면 담을 이루는 벽이 있는데 겨울에도 볕이 잘 들어서 붙여졌다는 애양단이 있고 오곡문이 있다. 오곡문 아래로 들어온 계곡물은 소쇄원의 영역을 둘로 나누어 놓고 끊임없이 이어져 소쇄원의 생기를 돋우는 생명수가 되고 있다. 왼쪽 언덕으로 오르면 제월당이 서 있다.

▲ 제월당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는 곳으로 ‘제월(霽月)’은 ‘비 갠 뒤 하늘의 상쾌한 달’을 의미한다. 제월당의 건축형태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인 팔작지붕의 한식기와 건물로 왼쪽에는 방이 있는데 불을 땐 흔적이 있고 몇 년 전에 장작이 타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마루에 걸터앉아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아름답다.

협문을 통해서 아래로 내려오면 광풍각이 있다. 광풍각은 소쇄원 아래에 있는 별당으로 건축된 정면 3칸, 측면 1칸 전후퇴의 팔작지붕 한식기와 건물인데 중심에는 온돌방으로 뒷면에는 90cm 높이의 아궁이가 있어 일 년 내 보내는데 어려움이 없게 했다. 제월당과 광풍각 모두 온돌이 놓여 있어 불을 땔 수 있게 돼 있다. 겨울에 왔을 때 아궁이에서 장작이 타는 것을 보면서 옛 선인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던 기억이 난다. 고암정사와 부원당은「소쇄원도」에만 그려져 있을 뿐 현존하지 않고 터만 남아있다.

□ 여행팁
소쇄원 조영을 주도한 조선 중종 대의 선비 양산보의 15대에 걸친 후손들이 지금까지 소쇄원을 복원 및 관리하고 있는데 안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정자의 모습을 살펴보고 건축양식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멀지 않은 곳에 식영정이나 송강정 면앙정이 있고 식영정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취가정과 환벽당이 있으니 이곳의 소쇄원이 정자와 함께 돌아보면 정자 여행지로도 좋다. 소쇄원은 주차료는 없고 입장료는 2,000원이고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이고 관람이 끝나는 시간은 봄과 가을에는 6시 겨울은 5시이고 여름은 7시까지다.

□ 소쇄원
주소 :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
전화번호 : 061-382-1071
홈페이지 : http://www.soswaewon.co.kr/

□ 가는 길
홍성-광천I.C-서해안고속도로-고창담양고속도로-88올림픽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창평I.C-광주 소쇄원 방향-창평현로-고서교차로-소새원방향-가사문학로-소쇄원(약 2시간 30분 소요)

□ 인근관광지
담양은 돌아 볼 곳이 많이 있으니 1박 2일 정도의 여행을 권한다. 소쇄원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식영정과 가사문학관 그리고 광주호 생태공원과 근처에 있는 취가정과 환벽당 또한 좋다. 소쇄원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명옥헌 원림 또한 돌아보기에 좋은데 배롱나무 꽃이 피어나 연못에 떨어진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이 밖에도 메타세쿼이아 길과 죽녹원 등도 돌아보기에 좋다.

이병헌<여행전문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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