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립미술관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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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립미술관 건립 추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12.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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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폐교 활용한 농촌 활성화 및 관광자원화
지역예술계, 문화예술 기반 분산 우려

홍성군이 폐교를 활용해 출향작가 및 지역 활동 작가 등의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군립미술관 건립에 나섰다.군은 폐교된 갈산면 용호초를 리모델링해 군립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군수와 군의장, 관계공무원 등은 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인 용호초를 방문해 군립미술관으로 활용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와 타당성 등을 검토했다. 군은 지난 2009년 폐교된 용호초를 농기계임대사업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홍성교육지원청으로부터 매입했다.

군은 농기계임대사업소로 사용하고 남는 교사 및 부속건물 등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군립미술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군립미술관 건립 계획은 지난달 지역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한 출향작가의 제안으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김좌진 장군 사당인 백야사와 한용운 선사 생가지와 중간 지역인 입지조건을 활용해 이들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 자원화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군립미술관을 예술 작가들의 활동 거점 및 문화·예술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낙후된 농촌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폐교를 활용한 유사 사례인 당진 아미미술관은 연간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의 운영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폐교를 재활용한 군립미술관 건립계획에 대해 군민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군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모 씨는 “공간 재생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시도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홍성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군립미술관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100㎡ 이상의 전시실 또는 2000㎡ 이상의 야외전시장과 수장고, 사무실 또는 연구실, 자료실·도서실·강당(중 1개 시설), 화재·도난 방지시설, 온습도 조절장치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

또한 미술관 자료로 100점 이상의 미술 작품을 확보하고 학예사를 1명 이상을 배치해야하는 등 기존시설을 활용해도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예술계 일각에서는 기존의 이응노 생가기념관의 기반도 부족한 상황에서 문화예술시설을 분산 배치하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예술계인사는 “실질적인 군립미술관 역할을 하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 운영 중에 있으며 이응노 아뜰리에 건립 계획 등도 추진되고 있는데 추가적인 미술관 설립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역량을 나눌 때가 아니라 이응노 생가기념관에 집중해 확실한 문화예술 기반을 다질 때”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군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자문 및 리모델링 비용으로 내년도 본예산에 2억 원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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