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덕스러운산
충의사나 병권을 쥐고 흔들 인물 배출
풍수지리는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미신(迷信)으로 치부(置簿)해 버리고 말 수도 있지만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은 미신이 아닌 진정으로 인류(人類)가 자연계(自然界)에서 존재(存在)해 살아가며 발전시켜온 심오한 학문으로 동양학(東洋學)의 한 맥(脈)을 오랜 세월 동안 이어오고 있으며 이 풍수지리는 인간과 자연이 잘 어우러져 모든 인류가 참된 삶을 추구하는 안내서(案內書)이며 동시에 살아생전에는 좋은 터를 추구하고 사후(死後)에는 조상의 체백(體魄)을 편안(便安)하게 오랜 세월 동안 가까이 모셔서 생전에 못 다한 효(孝)를 행(行)하는 효행(孝行)의 지침(指針)이다. 이번 특집에서는 호서의 명산 오서산(烏棲山)을 풍수적(風水的)으로 설명해보려 한다.
내포의 조종산(祖宗山)에 해당하는 오서산은 홍성군 장곡면과 광천읍, 보령시 청소면과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삼계지점(三界地點)에 있는 산으로 금북정맥(錦北正脈)이 속리산으로부터 시작하여 내려오다 호서지방에 이르러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791m로 우뚝 돌입(突立)한 명산으로 충청남도 내포지방의 조종산(祖宗山)에 해당하며 일명 오성산(五星山)이라고도 하며 일부에서는 급격하게 달리는 지세가 용(龍)이 해상(海上)에서 일어나 머리를 번쩍 쳐든 형세(形勢)라고도 한다.
북서쪽으로는 정암사, 북동쪽으로는 내원사가 있으며 남쪽으로는 보령시 청라면 성연리와 성연저수지 냉풍욕장이 있으며 예로부터 오서산을 중심으로 명현재사(名賢材士)들이 많이 출생하였다.

오서산을 풍수적으로 설명하면 오행상(五行相) 금산체(金山體)에 해당하고 금산(金山)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덕스러운 산으로 금조형(禽鳥形)이 주류를 이루며 정이원수려(淨而圓秀麗)하여 충의사(忠義士) 장병권지지(掌兵權之地)로 날짐승의형상이며 깨끗하고 둥글며 수려하여 충의사나 병권을 쥐고 흔들 인물이 나는 곳이며 북쪽인 홍성 광천읍 벽계마을과 덕산 쪽에서 바라보는 산의 형상(形象) 즉 물형(物形)을 보면 산 형상은 까마귀의 형상을 하고 있다.
산이란 보는 사람이나 보는 방면(方面)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나 산에는 앞면과 뒷면이 있으며 물형(物形)을 나타내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으로 나누어 앞면과 뒷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홍성군 광천읍 쪽에서 바라본 모습을 먼저 설명하면 오서산이 까마귀의 몸체를 이루고 아차산이 까마귀의 머리가 되며 꿀꿀이 산이 먹이가 되는 시체사(屍體砂) 형국 하나와 또 까마귀가 엎드려 있는 형상은 중담마을 테봉산이 머리가 되는 복오형국(伏烏形局)이 있는데 마을 어르신들의 말에 의하면 일제 강점기에 산 정상 부근에 방공호를 파놓아서 이것이 테를 두른거 같아서 테봉산이라 부른다 한다.
상담, 중담, 하담으로 이루어진 담산 마을은 옛날에 인가 근처 밭과 논 등의 농경지에 돌이 많아 제주도 같이 이것을 집주변 담장과 밭두렁에 담처럼 쌓아 놓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한자로는 ‘까마귀 오’자에 ‘깃들일 서’자 ‘뫼 산’자를 써서 오서산이다. 정말로 오서산에는 까마귀가 많이 산다고 한다. 어느 산이든지 그 산이 가지고 있는 성품(性品)을 알려면 먼저 산 형상(形象)을 알아야하며 형상을 알았으면 형상과 같은 사물의 특성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 산이 가지고 있는 성품이 그 명당, 명혈에 깃들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까마귀는 어려서 부모가 한 달 간을 입에 먹이를 넣어 주는데 자라서는 그 부모가 늙어 죽을 때가 되면 한 달 간을 부모의 입에 먹이를 넣어 주어 공양하므로 효도 하는 새라 하여 일명 효조(孝鳥)라고도 한다.
고구려(高句麗) 건국신화(建國神話)에는 태양 속에서 사는 발이 셋 달린 삼족오(三足烏)가 등장 하는데 우리 민족은 삼족오(三足烏)를 매우 신성(神聖)시 여겨왔다.

필자는 오서산 까마귀를 보기위하여 회원들과 산 정상에 올라가 본적이 있다. 거대한 태양의 불덩어리가 하루의 여정(旅程)을 마치고 서해바닷물 속으로 들어가려 할 때쯤이면 내포지역의 까마귀는 다모이듯이 수많은 까마귀떼들이 산 정상부근을 배회하는 모습을 보았다.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산행(山行)을 같이한 회원들이 그 모습에 감탄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까마귀 오(烏)’자는 ‘새 조(鳥)’자에 한 획이 빠져 있는 글자로 눈에 검은 눈동자가 없어서 그렇게 만들었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칠월칠석(七月七夕)이 되면 모든 까치와 까마귀가 하늘로 올라가 오작교(烏鵲橋)를 만들어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하늘의 저주 때문에 서로 사랑하면서도 만날 수 없는데 이날은 서로 상봉할 수 있어서 까치와 까마귀가 서로 몸을 연결하여 은하수(銀河水)에 오작교(烏鵲橋)를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까마귀는 높이 날아오른다. 까마귀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오서산의 풍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옛 지가서(地家書) 즉 비결(秘訣)에 의하면 오서산에는 만대영화지지(萬代榮華之地)가 있다고 한다.
필자는 아직 학식이 짧고 풍수에 눈이 열리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 만대영화지지(萬代榮華之地)를 보지 못하였다.
앞으로 많은 후학(後學)들이 풍수에 초고 경지인 혜안(慧眼)의 경지(境地)에 올라 천하대명당(天下大明堂)을 찾아 국가와 민족중흥(民族中興)에 이바지할 일에 사용하길 바라며 오서산의 명소(名所) 한곳을 소개해 본다.
오서산 정상에서 북동쪽을 보면 쉰질바위가 있다. 이 쉰질바위 밑에는 자연동굴이 있는데 이곳에는 기도하시는 분이 계신 것 같았다. 필자는 여러 번 이곳에 가보았다. 이곳 바위 밑은 양기(陽氣)가 충만(充滿)한 곳이다.
이 쉰질바위 아래 큰 바위 하나가 뉘어져 있는데 이것은 쉰질바위가 둘로 나누어져 굴러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풍수에서는 이 쉰질바위 같이 생긴 것을 석경(石鏡)또는 명경(明鏡)으로 거울 형상으로 보며 뉘어진 바위는 분첩(粉貼)으로 보는데 이곳을 바라보는 어디인가에 하늘의 여인이 분단장(粉丹粧)하는 천녀단장형(天女丹粧形)이 있으리라 생각 된다.
사랑하는 사내를 생각하며 명경(明鏡) 앞에서 분단장 하는 여인의 마음이 명경에 비추어져서 그런가, 동남방 즉 손방(巽方)을 바라보는 쉰질바위 밑은 양기(陽氣)로 승화(昇華) 되어 있는 듯하다.
또 오서산을 남서쪽에서 보면 오행상(五行相) 토형(土形)의 산으로 토산(土山)은 주수형(走獸形)에 속하며 고대후이단(高大厚而端)으로 달리는 짐승에 형상이 주류를 이루며 높고 중후하며 반듯하게 자리하고 있는 곳이 많으며 소의 등이나 병풍 같은 형상이며 부모형제가 함께 관직(官職)에 등용되는 자리이며 전각(殿閣)이라고도 하며 하전(下殿)이라 하는 즉 기와집 모양을 하고 있다.
전각(殿閣) 모양 산에는 신선(神仙)이 사는 곳이라 하는데 용맥(龍脈)이 천리(千里) 행용(行用)후에 그 끝에 와서 하전(下殿)이나 루대(樓臺)가 생겨나는데 풍수에서는 대궐(大闕)은 한 나라의 임금이 사는 곳이고 산의 전각(殿閣)은 신선(神仙)이 머무는 곳으로 길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또 예산시내 쪽에서 보면 루대(樓臺) 즉 고대에 제사지내던 단상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전각(殿閣)이나 루대(樓臺)는 풍수에서 신성시 여겨온 물형중(物形中)에 하나이며 아마도 만대영화지지(萬代榮華之地)는 오서산 아래 어디인가에 천장지비처(天藏地秘處)로 숨어 있어 그 대명당(大明堂)이 필요로 하는 때가 되면 우리 우매한 사람의 눈에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풍수는 물각유주(物各有主)라 하여 명당에는 항상 임자가 따로 있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공덕(功德)을 쌓으면 길지(吉地)를 얻을 것이며 길지(吉地)를 얻은 자(者) 일지라도 공덕을 쌓지 않으면 발복(發福)하지 않을 것이며 과욕(過慾)은 도리어 화(禍)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