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로 생명 살린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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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로 생명 살린 경찰관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4.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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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만 순경, 혈액암 환우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
▲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입원 중인 박주만 순경의 모습.

홍성경찰서 오관지구대 박주만 순경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나서 따뜻한 봄철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찰에 임용된 박 순경은 대학생 시절이던 2014년부터 충북대 헌혈의 집에서 꾸준히 헌혈을 해 왔다. 같은 해 3월 박 순경은 백혈병이나 중증재생불향성 빈혈과 같은 혈액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다는 홍보물을 접하고 희망자로 등록했다.

경찰에 임용된 이후 홍성에서 근무하며 등록 사실을 잊고 지내던 박 순경은 지난해 12월경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고, 기증자가 본인 한 사람뿐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특히 조혈모세포 이식은 타인과 유전적으로 일치할 확률이 수천에서 수만 명 중 1명 정도로 크게 낮아 그 의미가 크며, 박 순경은 기증에 흔쾌히 응했다.

박 순경은 지난 2월 24일 건강진단을 받고 3일간 조혈모세포 촉진 주사를 맞으며 기증을 준비했다. 촉진 주사를 맞으면 발열과 두통, 허리통 등 여러 통증이 수반되는데, 박 순경은 진통제를 섭취하며 경찰 업무에 임했다. 이어 박 순경은 지난달 말 강남 소재의 한 병원에 본인의 연가를 사용해 2박 3일간 입원하며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쳤다.

박주만 순경은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면 상대방의 생존확률이 70%정도 까지 상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고 행복했다”며 “다음에도 기증 요청이 오면 주저 없이 참여할 것이며 기증을 받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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