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이 삼촌께
상태바
이철이 삼촌께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승인 2016.04.28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17>

삼촌, 안녕하세요!
청로회를 통해 시작된 삼촌과의 인연이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삼촌이라 소리치며, 안부를 전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청로회의 일원으로 야단도 많이 맞고, 울고, 웃으며 행동했던 그때가 가끔은 너무 그립습니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항상 곁에서 아낌 없는 애정과 관심 가져주시고 무엇보다 한 없이 부족한 저를 믿고 지켜봐 주신 삼촌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삼촌을 통해 이웃을, 그리고 더 나아가 지역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베풂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크고, 양적인 것이 아닌 진심어린 말 한마디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난 나날 동안 어쩌면 지금도 청로회를 통해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고, 그 기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좀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현장에서 직접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실무자가 되어보니 삼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그동안 삼촌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보답하며, 곁에서 많은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죄송한 마음만큼 앞으로도 배움에 힘쓰고, 다양한 역량을 습득하여서 복지실현을 위한 동료로 때로는 듬직한 딸로 힘이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삼촌! 시간 속에는 후회와 행복이 공존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도, 좋지 못한 일들도 많겠지만 예측 할 수 없기에 그 순간마다 좀 더 나은 선택으로 잘 이겨 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삼촌을 통해 누군가 나를 믿고 의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표현도 서툴고, 아직 부족함이 많은 저지만 늘 아낌없는 격려와 믿음으로 지켜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월이 흘러도 미숙하지만 열정만은 그 누구보다 가득했던 그때,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끝으로 삼촌 고향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그 따뜻한 전복죽 한 그릇이 가끔씩 생각나곤 합니다. 삼촌을 만나 참 고맙고, 행복한 삶입니다. 다시 찾아뵐 날까지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삼촌을 응원합니다.

회장님 보다는 철이 삼촌이 더 친근하고 익숙한 서진 올림.
<2011년 12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